[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거기에 얼마 전 출범한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결과적으로 한국교회 연합단체가 4개가 됐다. 1~2개만 되어도 될 것이, 많아졌다.
얼마 전 구성된 한교연의 '한국교회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고시영 목사가 이에 대해 몇 마디를 던졌다. 11일 고 목사는 자신의 개인적인 견해라고 말하면서도 한국교회 연합과 한기총·한교연 통합을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먼저 고시영 목사는 "통합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그 과정이 역사적 평가를 받아야 하며, 통합을 추진하되 역사적 평가에 오점이 남지 않는 당당한 자세로 통합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고 목사는 "(한교연의) 통합 대상은 1차적으로 한기총"이라 정하고, "한기총과 아주 허심탄회하게 모든 것을 열어놓고 통합추진에 대한 논의를 하려 한다"면서 "새로 만들어진 한교총도 일단 대상으로 삼아 한교연 한기총 한교총 이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합되는 것이 역사적 과제라 생각하고 일을 그렇게 추진하려 한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고 목사는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난무하는데, 무엇이 사실인지 무엇이 숨은 동기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하고, "한 마디로 말하면 안개 속인데, 시간이 지나면 안개는 걷힐 것"이라며 "그러고 나면 진실이 무엇이고 어디로 가려는 것인지 선명하게 정리가 될 것"이라 했다.
그는 "금년이 종교개혁500주년이라지만, 사실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한 해"라 말하고, "금년에 무엇을 다 이뤄보겠다는 식으로 촉박한 스케줄로 움직일 것이 아니라, 역사적 평가를 두고 일을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본인의 개인적인 견해"라 했다.
더불어 그는 "통합을 하려면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한교연은) 한기총을 존중하고 새로 만들어진 한교총도 존중할 것"이라며 "한기총과 한교총도 한교연을 존중해 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래야 서로 존중하면서 한국교회 살리는 일에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고 목사는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와 '하나가 되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 한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고, "무조건 하나 되어서 얻어지는 것보다, 차분히 하나된 다음 이러이러한 일을 하자는, 앞으로 해야 할 일까지 서로 논의하면서 통합의 길을 걷는 것이 바른 길이 아닐까 싶다"면서 차후 기자들을 초청해 종합적인 한교연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한교연은 지난 6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제6-1차 임원회 및 회원 교단장 총무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교연이 통합에 소극적인 자세라는 일부 여론을 불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통합을 추진해 나간다는 뜻으로 한국기독교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전격 결의했던 바 있다.
한편 이어진 한교연의 바른신앙수호위원회(바수위)의 기자회견에서, 위원장 황인찬 목사는 한기총 내 이단 세력에 대한 검증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대상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소속된 기하성 관계자들에 대한 연구 역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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