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지난해 1월 15일 별세한 故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1주기 추모행사가 오는 1월 10일부터 19일까지 다양한 형태로 열린다.
성공회대는 故신영복 교수 1주기에 맞춰 오는 1월 15일 오후 3시 성공회대학교 내 성미가엘성당에서 <만남>이라는 주제로 추도식을 엄수한다. 이번 추도식에서는 성공회 추모예배와 함께 추도사, (사)더불어숲의 추모사업계획 발표를 진행한다. 또한, 교내에 마련된 더불어숲 추모공원의 표지석 공개 및 추모공원 조성의 의미와 취지를 나누는 행사도 마련한다.
이번 추도식에는 유가족 및 제자들을 비롯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심상정 정의당 대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사)더불어숲은 오는 1월 10일 오후 2시 서울 인사동 동산방화랑에서 추모전시회 <만남: 2017 신영복 선생 1주기>전 개막식을 개최하며, 전시회는 19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고인이 마지막으로 쓴 ‘더불어숲’ 작품을 비롯한 유작 서화 14점과 서화를 통해 고인과 ‘만남’을 갖은 이야기가 담긴 작품 16점 등 총 30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이철수 화백은 고인의 글씨를 넣은 콜라보 작품 2점을 새로이 창작했다. 또 고인이 서울시에 기증한 ‘서울’, 동물보호 시민단체 카라의 임순례 감독에게 선물한 ‘더불어숨’, 노촌 이구영 선생에게 선물한 옥중에서 쓴 ‘춘향전 병풍’ 등 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던 고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1월 19일 저녁 8시에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추모콘서트 <만남>도 열린다. 이번 콘서트에는 고인과 직접 인연을 맺었거나 고인의 책을 통해 알게 된 가수 및 탤런트, 방송인 등이 출연한다.
출연진으로는 故신영복 교수의 동료이자 제자였던 성공회대 교수밴드 ‘더숲트리오’를 비롯해 성공회대 제자인 방송인 김제동씨와 가수 윤도현씨, 성공회대 인문학습원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가수 이은미씨, 고인의 책을 통해 알게 된 작곡가 김형석씨와 퓨전밴드 ‘두번째달’이 추모 노래와 음악을 연주한다. 또한, KBS 아나운서 고민정씨와 탤런트 권해효씨가 각자의 사연과 고인의 글귀를 낭송한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성공회대 제자인 탁현민씨가 맡았으며, 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추모사업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연예매는 12월 22일부터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또한, 故신영복 교수의 뜻에 따라 컴퓨터용 폰트인 ‘신영복체’를 무료로 배포한다. 이 폰트는 그동안 ‘어깨동무체’, ‘연대체’, ‘J신영복체’로 불리며 직지소프트에서 유료로 판매했으나, 12월 21일부터 www.forestogether.org/font에서 다운로드 받아 개인의 비상업적 용도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
생전에 글씨 부탁을 많이 받았던 고인은 몸이 불편해지면서 글씨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글씨를 써주지 못하게 되자 컴퓨터용 서체라도 나누길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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