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주인공 윤동주는 28세인 젊은 나이로 일본 후쿠오카 싸늘한 감옥에서 “아! 한국아”를 크게 외치고 순절했다. 윤동주가 품었던 ‘한국호’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요즘 돌아가는 현실을 보며 생각하는 대목이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선포 하셨다.(막1:15) 하나님 나라가 어디까지 왔단 말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의 실마리를 발견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그것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기도 속에 나타나 있다.
그 내용은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기도 이다 그렇다면 하늘에 있는 것과 꼭 같은 하나님나라가 이 땅 위에서도 이루어 질 날이 멀지 않았다는 뜻으로 본인은 이해한다.
그러나 아무리 살펴보아도 그러한 징조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어떻게 된 것일까? 우리는 이 궁금증을 복음서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 중에 스스로 자라는 씨의 비유(막4:26-29)와 겨자씨 비유(막 4:26)가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겨자씨가 땅에 떨어진 후에 싹이나고 자라기 시작하여 모든 풀보다 커지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 할 때 하나님 나라는 이 역사 속에서 벌써 2000년 이상 자라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우리는 이 땅위에서 자라고 있는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 세상은 요지경 요모양일까?
억압과 착취와 빈곤 소외와 차별과 분노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 여기에 부역한 자들의 청문회에 불려나온 자들의 거짓과 둘러붙임 그리고 오만함과 뻔뻔스러움 등의 현상들이 우리 속에 자라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실상 이란 말인가?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사탄의 끈질긴 저항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민족은 해방 후 완전한 제도는 아닐 지라도 하나님 나라의 길라잡이인 민주주의를 실현 하기 위하여 걸음마를 배우는 과정에서 넘어지고 비틀 거리며 비극적인 동족상잔의 전쟁도 치렀다.
그래도 방향은 잡혀 있었고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30여년 이라는 경제 개발 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군사 독재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원점으로 돌려놓았고 “사람이 덕으로만 사는 것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끼도록 일깨워 주었다.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새로운 시대를 리드할 정치, 문화, 경제 발전을 기대하고 새 지도자를 선택했다. 그러나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는 불행한 현실이 진행되어 가고 있다.
그래도 하나님의 나라는 자라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여기서 직시해야 할 것이 있다 사탄의 저항은 끈질기다는 것이다.
예수를 시험하던 사탄은 결국 패퇴하게 된다. 그러나 <누가복음 22:3>에 가면 패퇴 당하던 사탄이 다시 등장한다. 그리고 가룟 유다로 하여금 스승을 대적자들에게 사주 한다.
결국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탄의 궤계가 승리 하는 듯 하였지만 결국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승리하게 된다.
바라기는 이번 비선실세로 이어지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겪으면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다시 대한민국에 민족적 새 역사가 기록되기를 기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민족에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
조화(造花)는 아름답고 정교하고 화려하지만 생명이 없기 때문에 성장이나 변화도 일어나 지 않고 말라지고 만다. 꽃 꽃이를 한꽃도 뿌리가 없기 때문에 성장은 없으며 결국 시간이 지나면 시들고 만다. 그러나 한 포기의 작은 들꽃은 그 속에 생명력이 있기 때문에 꽃이 피고 향기를 날리며 벌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튼실한 열매를 맺는다.
이와 같이 생명력을 가진 민족은 미래와 발전이 있게 마련이다 .
금번 사태를 통하여 심각하게 오염 되어진 도덕성을 회복하고 무속화로 참 진리가 오염 되어 있고 청문회에 나온 지도급들에게 보듯 뿌리 박혀 있는 거짓의 구조물들을 도려내어 내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꿈틀대는 나라 건설을 소원하며 오늘도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소원의 기도를 드린다.
글ㅣ이선규 목사(대림다문화센터 대표·본지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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