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누군가의 대리인으로 왔다는 30대 남성이 오직 '김달봉'이라는 이름만을 남기며 인천 동구청 ․ 남동구청 ․ 부평구청에 각각 5천만원 씩 모두 1억5천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조건호)에 연말 이웃돕기성금으로 전달됐다.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9일 오후3시경 인천 동구청에 자신이 누군가의 대리인이라는 30대 남성이 5천만 원(전액 5만 원 지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
구청 담당자가 남성에게 금액의 사용용도와 기탁서 작성을 위해 이름 등을 묻자,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써 달라"며 '김달봉'이라는 이름을 남겼다.
이어 11월 21일 인천 남동구청과 12월 12일 인천 부평구청에도 오후3시경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누군가의 부탁으로 왔다며 5천만 원이 든 쇼핑백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기부했다. 남성은 이번에도 '김달봉'이라는 이름을 남겼다.
대리인을 자칭한 남성은 각 구청에 기부금을 전달한 후 2~3일 사이에 성금이 기부단체 등으로 잘 전달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재방문 하기도 했다.
오직 '김달봉'이라는 이름만을 남긴 기부자의 정체에 대해 각 구청들과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궁금해하고 있다.
조건호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달봉 씨의 아름다운 나눔에 감사한다"며 "소중한 성금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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