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지난 19일 저명한 복음주의 설교자 빌리그래함 목사는 빌리그래함전도협회 질의응답 란에 올라온 "바이블코드 이론과 기독교인들이 이를 따라야 하는지 대한 질문에 대해 "바이블코드는 타당하지 않으며 기독교인들이 이런 생각을 믿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질문자는 "내 친구는 성경이 어떤 비밀 코드에 따라 쓰여 졌다고 믿는다. 또한 이 안에 미래에 대한 숨겨진 메시지가 있다고 한다. 그는 이런 모든 것을 설명하는 책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말이 사실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래함 목사는 "바이블 코드란 허구이다. 또한 이를 말하는 사람과 그의 주장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러한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 얼마나 그것이 신빙성 있어 보인다 할지라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예전에 한 컴퓨터 전문가가 어떤 문학 작품에든 비밀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그가 충분히 그의 분야에 노력했다면, 강력한 컴퓨터가 나왔을 것이다"라며 "'바이블 코드'란 개념은 성경에 반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래함 목사는 "구약 시대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했을 때, 듣는 이들은 그들이 그 말씀에 순종치 않을 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했다. 또한, 예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모여든 수천 명의 무리들에게 말씀을 선포했을 때, 예수님은 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바울 사도나 다른 사도들의 서신서 또한, 그들의 분명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합2:2)
선거가 있기 몇 달 동안, 성경 코드 지지자들은 차기 대통령에 대해 한 전문가는 도널드 트럼프를, 또 다른 이들은 힐리러 클린턴이 승리할 것이라 주장했다.
기독교변증론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매트 슬릭은 "바이블 코드에 대한 주장은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다"라며 "성경에 매우 흥미 있고 설득력 있는 숫자 패턴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바이블코드 개념이 과장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개념을 모비 딕같은 일반적인 책에 적용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렇기에 바이블 코드라는 개념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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