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가 최근 승동교회에서 '2016년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어려워진 다음세대 청소년 선교에 대한 현황과 제안을 전한 이가 있어 주목을 받았다.
신진학자로 나선 오은국 목사(호서대학교)는 "한국 개신교 교회의 학원선교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현대 교회들이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포스트모던시대로 인한 교육의 붕괴와 문화의 혼재 속에서 성인기로의 접근단계에 있는 청소년들을 향한 교육선교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 했다.
오은국 목사는 "교육의 붕괴가 또 다른 연합체의 모습으로 변형을 바꾸어 새로운 문화와 교육으로 현대사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영향들에 힘입어 청소년 선교의 중심에 있는 학원선교는 더 없이 힘든 시기에 놓여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와 청소년단체의 수고와 노력은 기독교교육계에 본이 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그는 "현대 사회의 청소년 문제는 더욱 증가하고 지능적으로 변형되고 있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존 세대의 문화와는 다른 청소년들만의 문화로 바뀌어 전체 사회문화를 변형시키기까지 하는 현상이 됐다"면서 "교회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그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라 했다.
오히려 오 목사는 "고민보다도 무관심에 가깝다"고 일침을 놓고, "청소년선교활동에 가장 민감하고 빠른 대처를 해야 할 교회가 문제 있는 청소년의 교회출입을 꺼리고 선입견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한다"면서 "청소년 선교활동과 청소년문제의 해결을 사회의 전적인 책임으로 돌리기보다는 교회의 적극적인 선교활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교회 혼자만의 활동이 아닌, 교회와 청소년 선교단체의 긴밀한 협조로 학원선교에 가장 최전선에 있는 청소년단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교회의 청소년 선교와 현대사회의 청소년문제를 해결하는데 바람직한 방법"이라 이야기 했다.
이를 위해 오 목사는 청소년 선교단체에 학원선교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던졌다. 먼저 그는 "사회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통계데이타가 이루어져있지만 기독교교계에서는 정확한 청소년에 대한 데이터가 구축되어 있지 않다"면서 "한국교회와 청소년단체가 좀 더 청소년들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오 목사는 "청소년선교 전문가의 양성이 절실하다"고 했다. 목회자를 위한 신학대학원이 목회과정과 함께 기독교교육과정이 필수적인 학문으로 교육되어져서 목회를 위한 기독교교육이 아닌, 선교를 위한 기독교교육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회와 기독교교사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교회는 청소년들에게 접근하는데 가장 가까운 동역자인 주변학교의 기독 교사를 파악하여 함께 동역하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학교의 기독교사는 학교 안에서 스스로를 학원선교사로 인정하며 청소년선교에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이라 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독교사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부족"하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재정, 인력적 지원을 교회가 감당하라"고 했다.
한편 "작은교회, 기독교교육의 길을 묻다"란 주제로 열린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작은교회의 문을 두드리다: 기독교교육의 호교론적 에토프락시스 접근"(손원영) "소셜 미디어 시대! 이렇게 소통하라"(김태훈) 등의 주제강연과 분과발표가 이뤄졌으며, 오태균 박사(총신대) 사회로 마지막 종합토론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