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케이아메리칸포스트]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뉴욕과 뉴저지에 31명의 부상자를 낸 폭탄테러를 자행한 아흐메드 라하미는 어떻게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가 되었을까?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즈 등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파키스탄에서 7살까지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 와서 미국 초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교까지 다닌 28세의 그가 테러범이 된 것은 극단적 이슬람 이데올로기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라하미처럼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혹은 어려서 미국에 와서 자란 이슬람 가정의 젊은이들은 ‘Bridge generation’으로 불리는 데 이들은 무슬림과 미국인이 되는 것 사이에 고민하는 자들이라고 밝혔다.
미국 무슬림 청소년과 청년들은 ‘미국에서 이슬람은 뭔가? 무슬림이 아닌 사람을 친구로 사귀어도 되나? 스스로 고립하는 것이 이슬람 신앙을 강화시키는 것인가?’ 등을 질문하며 고민이 많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저널은 소개했다.
그 가운데 기성 세대가 다니는 모스크의 이슬람 성직자가 아닌 온라인을 통해 극단적 이슬람 이데올로기를 접하게 되면서 이들의 생각이 극단적으로 바뀐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라하미도 미국인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영어를 사용하는 서구권 청년 무슬림들에게 영향을 미친 안와르 알와라키의 메시지에 역시 영향을 받았다. 예맨에 은닉했다가 미국 무인비행기 공격으로 사망한 알와라키는 미국이 중동에 한 것을 볼 때 무슬림과 미국인이 동시에 될 수 없다는 급진적 정치선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샌 버나르디노에서 자신의 아내와 함께 14명을 살해한 수에드 파룩, 플로리다 올랜드 나이트클럽에서 49명을 죽인 오마르 마틴, 보스톤 마라톤 테러를 자행한 차나에프 형제들 모두 이 알와라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하미는 이 후 2차례 파키스탄을 방문하면서 극단적 이슬람 이데올로기가 강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후 라하미의 폭력성이 커져 2년 전 그의 아버지가 FBI에 자신의 아들이 테러리스트가 되었다고 신고할 정도였다.
하지만 당시 FBI는 조사 후 그렇지 않다고 했었다.
/글·사진=케이아메리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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