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버락 오바마 미대통령이 연방판사에 무슬림을 지명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 등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일 무슬림 워싱턴 변호사인 아비드 리아즈 쿠레시(Abid Riaz Qureshi)를 워싱턴 D.C 연방지법 판사로 지명했다. 이에 미국내 무슬림 단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중요시하는 태도가 주목할 만하다며 일제히 환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비드 리아즈 쿠레시를 지명하며 "쿠레시를 연방법원으로 지명하게 되어 기쁘다. 쿠레시는 진실성과 정의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미국들에게 봉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이슬람 관계위원회(American-Islamic Relations)와 같은 무슬림 미국인 단체는 이번 지명에 환호했다.
이 단체의 국제 이사인 니하드 아워드(Nihad Awad)는 "연방판사직에 아비드 쿠레시를 지명한 것은 무슬림계 미국인들 사회에 환영의 메시지를 보낸 일일 뿐 아니라 일부 세력들이 불화와 분열을 꾀하는 이때, 다양성과 상호존중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든 미국인들의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쿠레이시는 하버드 로스쿨과 코넬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워싱턴 D.C.의 법무법인 라담 앤드 왓킨스(Latham & Watkins)에서 의료사기 및 증권분야와 보안위반관련 전문 담당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무슬림들의 권익도 대변해왔다.
하지만 이번 지명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CNN은 '레임덕 상황인 오바마의 임기는 몇 달밖에 남지 않았고,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인준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며 쿠리시가 오마바 대통령 임기(내년1월)안에 연방 판사로 임명될 것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임기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이슬람계 미국인 사회와 소통하려고 노력해 왔다. 지난 2월 이슬람계 미국인들을 축하하며 미국 사회의 편견을 거부하고자 처음으로 모스크를 방문했다.
이에 저명한 복음주의 지도자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오바마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이슬람은 그 누구도 구원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그래함 목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월 "이 나라의 기초는 이슬람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바탕으로 이 나라가 건국되었다. 이슬람은 지옥으로부터 그 누구도 구원할 수 없으며 아무도 천국으로 데려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모든 인류의 죄를 지고 갈보리 십자가에 고난당하시며 죽으신 분, 무덤을 열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오직 '그분'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다. 그분은 오늘도 살아 계시지만 무함마드는 죽었다. 나는 다시 사신 주님을 찬양한다. 이슬람은 이와 비교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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