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크리스천포스트의 객원 칼럼니스트인 마크 크리치 목사는 지난 30일 "사자 우리에 던져진 기독교인들, 기독교 박해의 어제와 오늘"(Thrown to the Lions: Christian Persecution Yesterday and Today)이라는 제목의 기고 글을 통해 "로마시대 사자 우리에 던져진 기독교인들처럼, 오늘날의 기독교인들도 박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신실하고 신앙을 지키기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기를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칼럼 내용의 전문이다.
몇 주 전 나와 나의 아내는 비영리 환경보호 단체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약 20여종의 외래 동물들이 살고 있다. 이 단체는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는데, 약 4.5m 반경 내에서 빈투롱(아시아산 사향고양이)를 관찰하고 늑대의 울부짖는 소리, 사자들이 서로 으르릉 거리는 소리를 들었던 일, 백호를 두 눈으로 직접 본 것은 결코 잊을 수 없다.
가이드가 우리에게 사자에 대해 소개해주면서, 암사자를 우리가 더 잘 관찰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러던 중 우리 일행 중 한 여성이 예민해진 암사자를 부드러운 말로 다루려 했지만, 암사자가 이 여성에게 달려들면서 무시무시하게 포효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경험은 1세기경 로마 콜로세움에서 사자 밥으로 던져졌던 기독교인들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이 무시무시한 맹수 무리에 기독교인들은 마치 헝겊 인형처럼 던져졌고, 사지가 찢기고 내장이 터져 죽음을 맞았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버리거나 타협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오늘날과 비슷하게, 로마시대 기독교인들은 종교적 다원주의와 자유주의적인 시대 가운데 살았다. 이들이 시저의 우상 앞에 분향하고, 그를 주라고 시인했다면, 적어도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그들의 구세주를 로마 제국의 수많은 신들 가운데 하나로 격하시키기보다 차라리 사자의 먹잇감이 되는 길을 택했다. 그들은 예수만이 유일하신 하나님이며, 인간의 온전한 헌신을 받기에 합당한 유일한 분이라고 선언했다. 그들은 그들의 피로 이 증언을 확증했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75%가 종교행위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지역에 살고 있다. 전 세계 1억 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으로 인해 고난을 겪고 있다. 매달, 300명이상의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신앙으로 인해 순고하며, 20개 이상의 교회나 기독교 자산이 파괴되고 있다. 또한 700가지 이상 형태(구타, 납치, 강간, 체포)의 폭력이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자행되고 있다.
미국의 수정헌법 1조는 이러한 박해로부터 미국의 기독교인들을 보호해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기독교적 가르침과 충돌되는 새로운 법이 나타나고 있다. 헌신적인 기독교인들은 가혹한 처벌과 벌금, 심지어 감옥에 갇히기도 한다.
수정헌법 1조 관련 소송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자유수호연맹(Alliance Defending Freedom)에 따르면, 뉴멕시코 주의 사진사인 일레인 후게닌(Elaine Huguenin)은 자신의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동성결혼식의 사진 촬영을 거절했다가 차별금지법 위반으로 고소를 당했고 수천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재판에서 판사는 일레인에게 '종교적 신념을 타협하도록 법적 강제를 받고 있다'며 이어 '이것이 미국 시민이면 치러야 할 댓가'라고 덧붙였다.
ADF는 비슷한 사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독교인들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워싱턴주의 70대의 꽃집주인인 바로넬 스터츠만(Barronelle Stutzman), 켄터키주에서 인쇄소를 운영하고 있는 블레인 앤더슨(Blaine Anderson), 아이다호주에서 결혼식장을 운영하는 도널드 냅(Donald Knapp)과 이블린 냅(Evelyn Knapp) 부부, 뉴욕 북부에서 아름다운 농장을 운영하는 로버트 기포드(Robert Gifford)와 신시아 기포드(Cynthia Gifford) 부부, 뉴저지주에서 'Ocean Grove Camp Meeting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스캇 호프먼(Scott Hoffman)과 낸시 호프먼(Nancy Hoffman) 부부 등이다.
이들은 무자비한 사회적, 법적 공격을 받고 있으며, 기독교적 신앙과 원칙을 수호하는데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많은 기독교인들의 헌법적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다. 노방 전도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 공립학교의 학생들, 낙태시술을 강요받는 의료산업 종사자들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다.
소위,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지켜준다는 미명 하에,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수호하고자 하는 기독교 사업체들과 교회들이 주의 법이나 시의 조례에 의해 처벌의 위협을 받고 있다. 이들이 트랜스젠더들에게 화장실, 라커룸, 샤워실 사용 허가를 거부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오늘날 미국 기독교인들은 그 어떤 시대보다 더욱 로마 시대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핍박의 상황처럼, 미국 시민으로써의 새로운 대가를 지불하거나 이를 거부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맞아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어거스틴은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가 있다. 십자가 없는 구속은 없다. 박해하는 암사자는 그리스도의 교회를 살육하기 위해 포효하고 있다.
믿음의 형제들처럼, 그리고 지금 이 시간 박해 가운데 있는 다른 대륙의 많은 기독교인들처럼 변함없이 신실하도록, 그분의 왕국을 위해, 그리고 그분께 순종하기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자.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