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지난 9일(현지시각) 급진적 이슬람 성직자의 15살 아들이 아베 호킨 메일온라인(Abe Hawken, Mailonline)을 통해 '알라여 모든 기독교인을 죽이소서'라는 동영상을 올려 베르비에 시민들이 분노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벨기에 경찰은 이 소년의 동영상을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이 소년의 행방을 쫓고 있다.
Memri TV에 올라온 이 오싹한 동영상에는 그 십대 소년이 거리를 배회하며, '알라여 혐오스러운 기독교인들을 죽이소서. 모든 기독교인들을 모두 없애소서. 단 한명도 남기지 마소서'라고 소리 높여 외쳐 기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청소년은 올해 초 라마단 기간 중 베르비에의 중심가를 걸으면서 1분 이상 이 같이 기도하며 외쳤고, 이 모습이 촬영돼 소셜 미디어에 공개됐다.
데일리 텔래그래프에 따르면, 이 10대 청소년은 이슬람 성직자(이맘) 셰이크 알라미의 아들로 15살인 것으로 확인됐다.
셰이크 알라미는 네델란드와 모로코 이중국적을 가진 지역의 과격한 성직자로, 이 동영상 파문 후 젊은이들을 지하드(성전)에 가담하도록 선동하고 있다는 혐의로 추방령이 내려졌다.
벨기에 테오 프랭켄(Theo Francken) 이민국 장관은 "동영상의 이 청소년은 아버지의 견해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이해 한다"고 말했다.
벨기에 당국은 그의 아버지를 네덜란드로 추방하려고 하고 있다. 양국 기관에서 엘 알라미 아마우치(El Alami Amaouch)가 더 이상 설교나 가르침을 모스크에서 할 수 없도록 하려 하지만, 이것이 과연 가능할지 의심스러운 상태이다. 사실 서양 당국은 오늘날 서구를 향한 지하드의 테러에 속수무책인 상태에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십대 소년의 동영상을 경찰은 대중에 잠재적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가능한 빨리 그를 추적해 잡으려고 하고 있으며,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긴급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프랑켄 장관은 알라미의 망명(이송)에 관해서 "당국이 알라미 아마우치를 네덜란드에 인도하려하고 있지만, 그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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