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오스트리아 비엔나 경찰이 신년 행사에서 28세 독일 여성을 집단 강간한 혐의로 이라크 난민 9명을 체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폴 아르덴베르거(Paul Eidenberger) 경찰 대변인은 9명의 이라크 난민들의 연령대는 21세부터 47세까지이며, 오스트리아에 망명 신청을 했거나 이미 망명 자격을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비엔나 살고 있는 친구의 아파트를 방문한 독일 여성을 집단 강간한 혐의를 기소된 남성들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이번 범행의 용의자 중 2명이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만취 상태의 여성 피해자를 상대로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지만, 남성들이 그녀에게 약물을 투여했다고 고소했다.
경찰 대변인은 "당국은 CCTV에 찍힌 영상과 다른 증거 자료들을 종합했으며, 이날 일어난 일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DNA 정보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4명이지만, 모두가 집단강간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독일 주간지 슈피겔(Der Spiegel)을 통해 "수사는 어려웠고, 장기화되었으나, 결국 DNA, 목격자들의 인터뷰, CCTV 영상 이미지를 통해 용의자들의 흔적을 발견했다"면서 "생물학적 흔적을 보면, 집단 강간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서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 역시 지난해에만 수만 명의 난민 망명신청자들이 입국했으며, 오스트리아 정부는 망명신청자들의 수를 제한하려고 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오스트리아에서는 난민들에 의한 성범죄나 다른 범죄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극우정당인 자유당이 급부상하고 있고 오는 10월 2일 대통령 재선거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2015년 110만 명의 난민들을 허용했으며, 이에 따라, 난민과 안전 문제로 독일 전역이 긴장과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독일 퀄른 도시 새해 이브에 거리에서 북아프리카 계 청년 갱 집단과 아랍 남성들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강도와 강간을 저지른 수백 건의 범죄 사건이 접수되었다.
극우 PEGIDA(서양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 유럽인)운동은 이에 "강간범난민들(Rapefugees) 환영받지 못한다"라는 표지판을 들고 대규모 행진을 해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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