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칼럼] 교회학교 즉 주일학교에 대한 위기에 대하여 참으로 많이 공감한다. 이 신문의 장신대 한국교회교육의 위기 진단과 대안연구 설문에 대한 기사를 잃고 많이 공감했다.
기사 내 설문에서 교회학교 위기 부모에게 책임이 가장 많다고 나왔다. 하지만 이것은 누가 설문에 답한 것인가에 따라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올 수 있어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
예전에는 교회학교 위기에 대해 ‘교사의 문제(책임)가 가장크다’라고 한 적이 있다. 힘없고 전쟁터의 전방에서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는 교사의 사명과 교육과 자격을 들이대면서 질책했다.
그 당시에도 '과연 교사들에게 무엇을 가르쳤나? 왜 그렇게 되었나?'는 돌아보지 못하고 애꿋은 교사만 탓하였다.
그런데 이제와서 부모에게 떠넘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한번 생각 해보았다. 아마 부모들이 학교에서 하는 교육에 치중하다가 보니 교회에 출석을 시키는 것이 소홀했다는 결론이 나온 것 같다. 부모에게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 믿는 부모라면 당연하다고 보지만 교회의 주일학교에는 부모가 믿지 않으나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친구따라 교회에 나오는 아이들도 꾀 많다. 그렇다면 믿지않는 부모에게도 교회학교의 위기의 책임이 적용되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필자의 생각에는 현직 교수들과 목회자들에게 더 많은 책임이 있고 본다. 그 이유는 과연 교수들과 담임목사들과 부교역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다는가'와 부모에게 가정에서 신앙교육을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신앙관과 자녀교육관을 얼마나 심어주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본인들이 소홀히 하면서 ‘본인들은 교회 안에서 맡은 것만 하면 끝이다’라고 생각하며, 담임목사나 중직자들은 성인사역에만 치중하고 성인들이 늘어서 교회에 헌금을 많이 내어야 교회 운영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과연 주일학교에 무엇을 기대 했었는가? 또한 자녀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갖었었는가? 무엇을 얼마나 투자 했었는가? 부교역자들은 대부분 신학생들이어서 목사가 되기위하여 거쳐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가? 어쩔수 없이 하지는 않았는가?
이 모든것은 교회 전체와 이론만 그럴싸하게 늘어놓는 교수들의 책임은 없는가? 필자가 볼때 부모보다도 더 책임이 크다고 본다. 부모들에게 교회학교와 교육, 과연 누구의 책임이 큰가 설문을 해보면 아마 대부분의 응답은 ‘교회’일 것이다.
누구의 책임이 크고 무엇이 문제이고 들쑤시고 남의 잘못을 들어내기보다 그 것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방법과 투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발 부탁이다.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본인들이 고쳐 나가고 본인들이 실천하라.
아픈 상처를 지속적으로 책임전가하며 쑤시지말고 이제는 상처를 고치고 치료함으로 회복을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대안을 내놓으면 그 대안이 확실하게 이루어질수 있도록 개교회 목회자들이 실천을 해야 할 것이다.
“내가 하지 않으며 남이 하기를 바라지 말라. 문제를 발견하였으면 하루속히 실천하도록 권하고 이행하라”
■ 이동규 (DONG KYU LEE) 목사는...
한국에서 칼빈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미국 리버티신학대학(신학 석사)과 아주사페시픽대학(기독교교육학 석사)을 거쳐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IFE UNIVERSITY와 WORLD CHRISTIAN UNIVERSITY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앵커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면 캘리포니아 CHONGSHIN UNIVERSITY THEOLOGICAL SEMINARY 총장 및 ALL THE NATION INTERNATIONAL EVANGELICAL GENERAL ASSEMBLY 총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인적 기독교교육>(2015.11. 밀알서원 펴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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