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IS 단원 29살 오마르 마틴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올란드의 유명한 게이 펄스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벌여 최소 49명 이상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자(현지시각) 크리스천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오마르 마틴은 그의 가족 앞에서, 게이 커플이 공개적으로 키스와 스킨십 하는 장면에 화가 나 이런 참사를 일으켰다고 한다.
수사관들은 현재 이것이 테러리즘인지, 증오 범죄인지 또는 테러리즘과 증오 범죄가 결합이 된 형태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오마르 마틴의 아버지 세디크 미르 마틴(Seddique Mir Mateen)은 NBC 뉴스를 통해 "이번 사건은 종교와 전혀 상관이 없다. 몇 달 전 두 명의 게이 남성들을 본 일이 이번 사건을 유발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애미 베이사이드 시내에 있었다. 아들은 아내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두 명의 남성이 서로 키스하는 것을 보고 매우 화를 냈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게이 남성들이 서로 키스하고 스킨십을 했다. 그리고 우리들이 남성 화장실에 있었는데 남성들이 서로 키스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틴의 아버지는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우리는 그가 이런 일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전 나라가 충격에 빠진 것처럼 우리 역시 충격에 쌓여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이 이슬람 신앙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마틴 아버지의 해명이 있었지만,
2013년과 2014년 마틴은 두 번이나 FBI 조사를 받았다. 2013년 그의 직장 동료가 오마르 마틴이 '급진적 이슬람 선전을 선동하는 문구들을 만들었다고 신고하였으며, 2014년 그는 자살 폭탄 테러범이 되기 위해 중동으로 여행을 갔기 때문이다.
법집행당국 관련자는 NBC 뉴스를 통해 "그가 펄스나이트 클럽에서 총기 대량학살을 벌이기 전 911에 전화해 IS의 지도자 아부 바크라 알 바그다드(Abu Bakr al-Baghdadi)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총기 난사 사건으로 전 미국을 뒤흔든 오마르 마틴은 그날 특수기동대에 의해 사살되었으며, 이번 사건을 벌이기 전 비교적 조용한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보도했다.
그는 경비원으로 근무하며, 경찰이 된 친구들에게 법집행 기관에 큰 관심이 있음을 보였다. 그의 미니 홈페이지에는 뉴욕 경찰 부서 사진을 입고 있는 그의 사진들이 많으며, 플로리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총기를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허가증을 가지고 있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마틴이 폭력적 성향을 보여주는 징후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마틴과 결혼한 티로라 유시플리(Sitora Yusifiy)는 "그는 안정된 사람이 아니었다. 세탁이 안 되었다든가, 그 밖의 이유로 집에 오면 나를 구타했다"고 말했다.
유시플리는 포스트를 통해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를 통해 마틴을 만났으며, 플로리다로 이사와 그와 살기로 했다. 2009년 3월에 결혼했으며, 마틴 가족이 소유한 포트 피어스 콘도로 이사왔다"고 말했다.
2011년 마틴과 이혼한 유스플리는 "그는 평범한 사람처럼 보인다"면서 "전 남편은 매우 개인적이고 체육관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기 좋아했다. 그가 급진적 이슬람의 영향력을 받고 있다는 징조는 없었다"고 말했다.
마틴의 한 친구는 워싱턴 포스트를 통해 "마틴이 유스플리와 이혼후 빠른 속도로 이슬람 종교에 빠져 들어갔으며, 사우디 아라비아로 성지 순례를 갔다"면서 "그는 매우 종교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마틴은 포트 피어스의 이슬람 센터에 정기적으로 참석했다. 이맘(이슬람 종교지도자) 샤피크 라만은 "그는 가장 조용한 사람이었다. 그는 한 번도 다른 사람과 이야기한 적이 없다. 사원에 와서 기도하고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가 이러한 폭력적 일을 일으킬 거라는 징조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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