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문화] 인디 CCM 힙합가수 W. 라이노(본명 이창수)가 지난 11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동성애자를 비롯한 LGBT들의 퀴어축제일에 뮤직비디오 '비상구 - 그동안 못한 말들'을 공개하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국내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 곡이 공개되자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논쟁이 오갔다. 한 네티즌은 “분명 사람을 미워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죄를 죄’라고 말하지 않는 것 또한 아주 큰 치우침”라고 말하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곡은 동성애자를 화자로 설정해, 이들의 참된 비상구(탈출구)는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아픔을 들어주고 결국 그들이 탈(脫)동성애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곡은 성경을 일절 인용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라이노는 "대신에 이 곡 안에서 한 명의 동성애자가 되었다.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찬성'과 '반대' 중 하나로 선택하기 이전에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라이노는 이어 "이 노래를 통해 동성애와 에이즈로 고통 받고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넉넉한 비상구가 되어주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또 "그들의 죄는 이 사회의 죄이고, 한국교회의 죄이고, 깨어진 가정의 죄이고, 나의 죄"라며 "민족의 죄를 함께 마음을 찢으며 회개하는 부흥의 불꽃이 일어나기를 소원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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