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와 아랍어로 한국인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습니다
태극기와 아랍어로 한국인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습니다. ©레팜선교회

들어가는 말

레팜선교회에서는 지난 4월 12일에 터키 이스탄불의 변두리 지역인 S 시에 2만 명의 시리안인들이 난민 타운을 형성하여 살고 있는데, 그들을 위하여 무료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바자회 물품은 터키 교민들에게서 중고 옷이나 가방, 신발, 담요 등을 후원 받고, 한국의 개인과 교회들, 미국 한인교회들로부터 재정을 후원 받아서 준비했습니다.

그들에게 평안과 행복을 주던 보금자리를 강제로 빼앗기고 머나먼 타국 터키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야 하는 시리아 난민들에게는 그들에게 강제로 주어진 삶의 무게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무거울 것입니다.

시리아 내전과 IS의 공격을 피해서 황급히 피난을 온 터라 포크 하나, 옷 가지 하나, 담요 하나가 그들에게는 꼭 필요한 물품들입니다. 내전과 IS의 횡포를 피해서 황급히 피난을 온 터라 포크 하나, 옷 가지 하나, 담요 하나가 그들에게는 꼭 필요한 물품들입니다.

모국과 고향, 가족 등을 강제로 빼앗기고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훨씬 더 많은 그들에게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 어린 말 한마디, 작은 후원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그들에게는 모진 세월을 버틸 수 있는 한 줄기 빛과 같은 큰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알기에 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선사해 주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바자회를 준비하면서 느낀 점을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적용하며 글을 정리 해 보겠습니다.

바자회에 참여한 시리아 아이의 모습입니다
바자회에 참여한 시리아 아이의 모습입니다. ©레팜선교회
바자회에 참여한 시리아 아이의 모습입니다.
바자회에 참여한 시리아 아이의 모습입니다. ©레팜선교회

바자회 준비

바자회 아이템으로는 중고 물품과 식료품 및 유아용품, 여성용품을 준비해서 나누어주려고 하는데, 중고 물품은 터키에 사시는 교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상태가 양호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옷이나 가방, 신발, 아이들 학용품 등을 후원 받아서 준비하고, 식료품 및 유아용품, 여성용품은 한국에 있는 개인들이나 교회들, 세계 각지 한인교회로부터 재정을 후원 받아서 구입을 했습니다.

원래는 이스탄불 주의 S 시(Belediye)의 도움을 받아 시와 공조하여 바자회를 진행하려고 계획했으나, 시 사회복지 부서의 업무가 과중하여 공조하는 것이 힘들어 졌습니다. 중고 물품들을 담은 박스만 크고 작은 박스로 18개가 넘었고, 식료품까지 더하면 도저히 일반 차량으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나름 시에서 트럭을 지원해 주어서 모든 물품들을 실어 날라주길 기대했지만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일반 차량 중에 뒤 부분을 화물칸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차를 렌트하여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 시리아 난민 사역을 하면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셔서 교제하고 있는 오마르(가명)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나이는 38살이고 시리아 알렙포(Alepo)에서 의류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수니파에 속하는 무슬림이라서 3년 전에 IS의 공격과 정부군의 폭격을 피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터키 이스탄불 주의 S 시에 들어와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5명의 자녀와 아내, 그리고 오마르 이렇게 7명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

바자회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바자회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레팜선교회

오마르의 도움으로 바자회 준비와 모든 진행을 아무런 문제없이 순조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S 시와 공조하며 바자회를 진행하려고 했었는데, 그래서 시리아 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전단지를 붙여서 가능한 많은 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S시에만 2만 명의 난민들이 살고 있어서 자칫하면 수천 명의 난민들이 몰려들 위험한 상황까지도 처할 수 있다고 해서, 시로부터는 터키어를 아랍어로 통역할 수 있는 통역사만 지원받아서 오마르를 비롯한 그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100명 정도의 난민들을 초청하여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우리 레팜에서 바자회 물품을 준비할 수 능력이 아직은 100명도 많은 듯 하여 80명으로 낮추어서 진행을 했습니다.

바자회 준비가 거의 끝난 모습입니다
바자회 준비가 거의 끝난 모습입니다. ©레팜선교회

바자회

4월 12일 바자회 당일이 되어서 마지막 남아 있던 바자회 물품들을 2번에 걸쳐서 바자회 장소로 옮겨야 했습니다. 아침 7시 일어나서 물품들을 다 옮기고, 마지막 함께 바자회를 진행할 동역자들과 함께 차를 타고 바자회 장소로 향했습니다.

바자회 장소로 향하며 내심 ‘초청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오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했었는데, 우리가 예상한대로 어른과 아이들까지 다 해서 80여 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이번 바자회를 준비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바자회를 통하여 더 많은 시리아인들을 만나기를 위해서, 이 바자회가 시리아인들과 우리를 잇고, 나중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잇는 생명선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습니다.

기도한대로 더 많은 시리아인들을 만났고, 그들 집에 초대되어서 차를 마시며 교제를 했었습니다. 시리아인들 대부분이 영어는 물론, 아주 기초적인 것 외에 터키어도 잘 몰라서 손짓 발짓을 써가며, 때로는 구글 번역기 어플을 통해서 아랍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연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어는 잘 통하지 않았지만 ‘우리 집은 너희 집이나 다름이 없다. 그러니 언제든 부담감을 느끼지 말고 와도 좋다’라는 말에서 시리아인들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마음과 정은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시리아인들이 바자회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시리아인들이 바자회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레팜선교회

강도 만난 사람과 선한 사마리아인

누가복음 10장을 보면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과연 누가 내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할 내 이웃인가?' 하는 주제를 놓고 예수와 율법 선생과 나누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한 율법 선생이 예수께 나아와서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을지' 묻습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들은 이 율법 선생은 '내 이웃'이 누군지 묻습니다. 이에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난 어떤 사람' 이야기를 들려 주십니다. 이 사람은 강도를 만나서 옷을 빼앗기고 죽을 정도로 맞아서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생명의 소망이 곧 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후 한 제사장이 이곳을 지나갔지만 이 강도 만난 사람을 피해서 지나쳐 갔고, 이어 레위인도 이곳을 지나갔지만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유대 땅에서 이방인과 같은 '개 취급'을 받던 어떤 사마리아인이 그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 그를 불쌍히 여겨 사재를 털어서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그 상처를 치유해 줬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혼자 힘으로는 일어서기 힘든 사람들이 바로 '우리의 이웃'이며 그들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필요한 물품들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필요한 물품들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레팜선교회

내전과 IS라는 강도를 만나서 고국 땅과 고향 땅, 가족들을 버리고 터키로 피난 온 시리아 난민들이 바로 우리의 이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 땅을 나왔기 때문에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고, 직장을 구하는 것이 힘드니 자식들과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시리아 난민들'이 우리의 도움이 없이는 자립하기 힘든 '우리의 이웃'입니다.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아 끝이 없는 터널을 지나고 있는 그들에게 누군가는 희망의 한 줄기 빛을 비춰주어야 합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망망대해를 표류하고 있는 그들에게 누군가는 불을 밝혀 등대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에게 주어진 험한 길과 모진 세월을 인내하며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레팜에서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그들의 이웃'이 되어 주려고 합니다. 내전과 IS라는 강도를 만나 모든 소망이 끊어진 시리아 난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 모진 현실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 무료 바자회를 열며 그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합니다.

우리들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매서운 현실 앞에 절망하며 쓰러져 있는 그들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그들이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나누어 지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자기가 지고 가는 무거운 짐을 나누어 지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힘을 내서 그들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필요한 물품들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필요한 물품들을 고르는 모습입니다. ©레팜선교회

나가는 말 ;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은?

작금의 상황은 한국 개신교회는 한국 사회에서 점점 고립되어 가고 있으며, ‘맛 잃은 소금’처럼 길 바닥에 버려져서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뉴스나 드라마를 보더라도 개신교회와 목회자는 긍정적인 모습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부정적인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중들이 개신 교회와 목회자를 바라보고 느끼는 시선이 정확하게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입니다.

그 동안 많은 한국 교회는 사회적 책임에는 눈과 귀를 닫고 개인적이고 기복적인 신앙과 외적인 팽창, 교회 성장 위주로 목회의 지향점을 삼아 운영을 했습니다. 그 결과 교회는 중세시대 교회처럼 외적으로 성장했지만, 교회 건물들은 호화롭고 웅장하게 지어졌지만 그 건물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진정한 십자가의 복음과는 거리가 먼 ‘내가복음’을 믿고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습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성장이 멈춘 정체기를 지나 이제는 점차 교인수가 하락하는 단계에 접어 들었습니다. 교회가 더 이상 교회의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그 동안 많은 교회들은 소금단지 안에만 머물러 있으려 하고 세상 밖으로 나가서 녹아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에 스며들어 가서 소극적으로는 세상의 타락과 부패를 방지하고, 적극적으로는 사랑과 복음을 들고 세상에 나아가서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라는 말씀입니다.

필요한 물품들을 골라서 모아 놓은 모습입니다
필요한 물품들을 골라서 모아 놓은 모습입니다. ©레팜선교회

어떻게 해야 우리가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을까요? 예수님 말씀대로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형제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 버릴 각오를 가지고 나아가서 그 각오로 형제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아가서 내 몸과 같이, 내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그들을 섬기고 사랑하고 도와야 합니다. 이것은 이것을 위하여 특별히 부름 받은 사람만이 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이 행해야 할 사명입니다.

이렇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사랑한다면 더 이상 한국 사회에서는 개신 교회에 대하여 비난하거나 손가락질 하는 것을 멈출 것입니다. 더 이상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초대교회 교인들처럼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을 것입니다. 정말 세상에 ‘빛과 소금’이 비로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 하나님은 비로소 한국 교회를 회복하시고 은총을 부어줄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직 한국 교회를 사랑하시며 한국 교회에 부어주실 은혜와 축복을 쌓아놓고 준비하고 계시지만, 하지만 우리가 변하지 않고는 결코 그것은 우리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이제는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예수 천당, 불신 지옥’이라는 사랑 없는 외침만으로는 더 이상 세상 사람들을 예수께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이것도 귀한 일이긴 하지만,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성인들 중에 ‘예수’나 ‘십자가’를 몰라서 교회에 못나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꿔서 ‘입으로 외치는 복음’이 아니라, ‘몸으로 외치는 복음’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의 존재가, 우리의 행위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킨다면,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누구인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믿음이 무엇인지 궁금할 것입니다. 우리가 입을 열어 말하지 안아도, 우리가 믿는 분이 어떤 분인지 먼저 물어올 것입니다.

필요한 물품들을 골라서 모아 놓은 모습입니다
필요한 물품들을 골라서 모아 놓은 모습입니다. ©레팜선교회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서 어두운 골목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아이들, 혼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 찢어지게 가난해서 정상적인 의식주 생활이 불가능한 사람들, 역기능 가정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 모든 것을 포기하고 거리에 나앉은 노숙인들, 내전 때문에 난민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너나 할 것 없이 모든 크리스찬들이 이들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섬긴다면 한국 교회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인간의 ‘어떤 행위’를 통해서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의 믿음을 우리는 증명해야 합니다. 옛 선조들은 ‘숨길 수 없는 것’이 세 가지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감기, 가난, 사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의 사람을 체험했으며, 하나님을 정말 사랑한다면 그 사랑을 아무도 몰래 우리 마음 속에만 숨길 수 없습니다. 반드시 그 증거가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증명하지 못하는 사랑이 더 이상 사랑이 아닌 것처럼, 증명하지 못하는 믿음은 더 이상 믿음이 아닙니다.

한국 교회가 나아가야 할 길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길입니다. 이 길만이 실추된 한국 교회의 이미지와 땅에 떨어진 한국 교회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필요한 물품들을 골라서 모아 놓은 모습입니다
필요한 물품들을 골라서 모아 놓은 모습입니다. ©레팜선교회

신명기 10장을 보면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돌아보고 그들을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고아와 과부, 나그네는 혼자 자립할 수 없고 누군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약자를 말합니다. 신명기 외에도 성경 어느 곳이든 이와 비슷한 말씀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신약으로 와서도 예수께서는 작은 자들의 친구가 되었고, 작은 자들의 대변인이 되었으며, 작은 자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한국 교회도 이 땅의 작은 자들과 함께하는 교회가 되고 그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긍휼은 예전에도 그렇고, 오늘날에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아와 과부, 그리고 나그네들에게로 향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알고 행하는 것만이 하나님의 은총과 긍휼을 입는 길입니다.

아이들이 바자회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네요.
아이들이 바자회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네요. ©레팜선교회
아이들이 바자회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네요.
아이들이 바자회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네요. ©레팜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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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팜 선교회 원제연 선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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