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신약에서 강조점은 대체로 '예수 그리스도'였다. Yale의 신약학자 Nils Alstrup Dahl은 신약 “신학(theo-logy=하나님 학)”에서 정작 하나님은 무시되었다고까지 지적했다. 우리는 신약에서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느낄 수 없는 것인가?
16일 신촌성결교회(담임 이정익 목사)에서 한국신약학회가 제107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장동수 교수(침례신학대학교)는 "신약성서와 하나님"(God in the New Testament)이란 제목의 주제강연을 통해 "신약신학(NT Theology)을 연구하고 교수함에 있어서 최대 최고 주인공이신 하나님에 대한 강조가 당연하고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장동수 교수는 "신약과 구약의 관계에 관한 연구와 더불어 신약에서의 하나님의 중심성에 대한 강조가 부활하고 있는 것은 아주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한국 신학계에서는 이러한 노력이 아직 뚜렷한 모습으로 구체화되고 있지 않고 있는데, 한국 신약 학계에서 하나님 중심의 신약의 각 책에 대한 연구서뿐만 아니라 신약신학 교과서도 출현 할 수 있기를 고대 한다"고 했다.
더불어 장 교수는 "신약 연구에 있어서 그리스도와 성령 그리고 교회에 대한 강조는 물론 중요하지만,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통치)에 대한 강조가 복원되어야 한다"면서 "기독론, 성령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윤리 등의 신학적인 주제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논의의 초점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가능한 일"이라 했다.
또 그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를 강조한 나머지 신약과 구약간의 관계에 있어서 불연속성을 지나치게 부각하는 것보다는 연속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기독론에 너무 많은 하중을 견디게 하는 일은 가혹한 일이기 때문"이라 이야기 했다. 이어 "신약의 저자들은 초대교회의 구약성경이었던 LXX으로 구약을 접하고 인용하였고, 또한 그들은 LXX의 어휘나 구절뿐만 아니라 신학과 문법에서도 지대한 영향을 받았는데, 신약 연구에 있어서 그에 상응하게 LXX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장 교수는 이렇게 신약과 구약의 통합연구뿐만이 아니라 성서신학과 역사신학, 조직신학 등의 이론신학과의 학제 간 연구가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그래야만 성서신학을 위시한 이론신학이 실천신학에 탄탄한 기초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 한다"고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장동수 교수의 주제강연 외에도 12개의 신약학 관련 논문이 발표됐다. 또 학술대회 전에는 총회가 열렸으며, 학회 다음 모임은 5월 21일 같은 장소에서 '제18회 콜로키움 및 신진학자 발표회'로 모일 예정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