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15일(현지시각)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칠레 남부에 있던 한 교회가 "조상들의 땅을 수복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마푸체 원주민의 공격으로 불에 타 소실됐다고 한다.
지난 12일(현지시각) 화재의 현장에서, 마푸체 원주민들은 빌라리카 지역 가톨릭 하비에르 스테미어(Javier Stegmeier)에 대한 구호(slogans)들을 내 걸고 "국가의 억압"에 주교가 연루되어 있다고 비난했다.
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칠레 남부 지역에 있는 12개 교회가 지난 2년 동안 방화공격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12개 교회 반 이상이 에르시야 지자체 관할 내에 위치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번 공격은 아라우카니아 주지사 안드레스 조아넷(Andres Jouannet)와 가톨릭 교회 간 폭력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 이후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아넷 주지사는 지난 12일 "교회가 불타는 것은 가장 참을 수 없는 광경이다"라고 말하고, "그들이 교회 중 한 곳을 불태운다면 우리는 지역 사회와 함께 교회를 재건할 것이다. 교회를 13개나 14개 그것이 20개가 되더라도 우리는 교회를 계속 재건해 갈 것이다. 가장 용납할 수 없는 것은 종교와 신념의 자유를 공격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아넷 주지사는 "우리는 최대한 빨리 교회와 예배실을 재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푸체 원주민들은 19세기 말 바이오 바이오(Bio Bio) 지역을 비롯, 아라우카니아 원주민들에 대한 잔인한 "평화협정"으로 엄청난 양의 토지를 잃었던 바 있다.
땅을 되찾기 위해 마푸체 원주민들이 투쟁하는 동안, 일부 원주민은 살해당했으며, 수십 명의 마부체 원주민은 재산상 범죄의 혐의로 감옥에 보내졌다. 마푸체는 칠레 전체 1700만 인구 중에 65만 인구가 아라우카니아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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