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노르웨이 루터교가 동성결혼식 주례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노루웨이 루터교는 연례회의에서 동성혼 주례 허용 문제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으며, 총 115 표 중 찬성 88표로, 동성혼 주례를 허용키로 결정을 내렸다. 단, 이 새로운 규칙에 대해 여전히 동성혼 주례를 원하지 않는 사제는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교회 내 종교적 운동인 '열린 대중교회'(Open Public Church)를 이끌고 있는 가드 샌다커 닐센(Gard Sandaker-Nilsen) 목사는 교회법 개정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으며, 이번 결정에 대해 "결국 우리는 서로 사랑에 빠진 커플들을 자주적으로 축복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번 투표 결과는 노르웨이 사회 속에 동성애를 포함한 각종 쟁점에 대해 자유주의적 흐름이 갈수록 증가해 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노르웨이는 지난 1993년 덴마크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동성 간 파트너십 등록 허용, 2009년에는 동성혼을 허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현재 노르웨이 전체 인구의 약 74%가 루터교인으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이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프랑스의 주류 개신교회는 지난해 동성 커플 결혼식 주례를 허용했으며, 미국장로교도 법안을 수정해 동성혼을 허용했다.
영국 성공회는 이런 흐름과 반대로, 지난 1월 열렸던 관구장회의에서 결혼의 전통적인 정의를 유지하고, 이 같은 전통에서 벗어나고 있는 미국성공회에 대해 제재하는 결정을 내렸다.
영국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는 1월에 열린 세계관구장 회의를 통하여 동성혼 허용을 채택한 미국 성공회 교회(TEC)의 참여를 3년간 성공회 교회 참여를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시도는 어려움을 직면하고 있는 보수주의 회원들을 달래기 위한 일로 보인다. 그러나 케냐, 나이지리아, 우간다, 예루살렘과 중동 지방은 지난 4월 둘째 주 잠비아에 있었던 성공회 회의에 따른 TEC에 부과한 처벌이 적절히 수행되지 않을 것을 염려하여, 보이콧을 벌이고 있다.
케냐의 대주교 , 엘리우드 와부깔라(Eliud Wabukala)는 "동성혼 허용은 교리적 혼란을 성공회 내부에 뿌리 내리는 것을 허용하는 일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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