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지난 3월 12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로에 위치한 아현성결교회 엘림아트홀에서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이하 본부) 창립 25주년 감사예배가 드려졌다. 생존시 신장기증인 및 이식인,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등 총 200명이 본부의 창립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엘림아트홀에 모였다. 본부 법인이사인 김상기 장로의 사회로 1부 감사예배가 시작됐으며 본부 이사장인 박진탁 목사가 '아름다운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25년 전, 박진탁 목사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교민의 뇌사 장기기증을 목격했다. 장기기증이라는 아름다운 운동이 한국 땅에서도 활성화되기를 바라며 박 목사는 가족이 머무는 미국을 떠나 홀로 한국에 정착했다. 박 목사는 "처음 국내에서 이 운동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주변이 시선이 좋지 않았다."며 지난 세월 겪어온 고난과 역경을 하나씩 풀어냈다. 그는 "하지만 다행히도 지금은 다행히도 많은 분들이 장기기증 단어를 들으면 아름다운 일이라고 공감해 주신다"며 많은 이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말씀을 마치며 박 목사는 "장기기증 운동이 25주년을 맞은 것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든 아름다운 기적"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기증자 발굴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립 25주년 기념영상을 상영하며 2부 기념식 서막을 올렸다. 영상에는 장기매매가 만연했던 한국 땅에서 아무런 대가 없이 타인에게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는 문화가 정착하기까지 본부의 노력과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지난 1991년 본부가 창립된 이래 총 958명이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했으며 부부 모두가 타인을 위해 신장을 기증한 부부 신장기증인도 16쌍이나 된다. 아무런 대가 없이 생명나눔의 정신 하나로 타인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가족 간의 장기기증도 탄력을 받아 매해 900여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을 위해 신장을 기증하고 있다.
25주년을 넘어 50주년을 바라보며 본부 이원균 사무처장은 앞으로의 비전을 선포했다. 이 사무처장은 "생존시 기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신장이식 수술건을 확대하고, 장기기증자가 칭찬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며, 장기기증 정책 입법화를 추진해 국내 장기기증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25주년 행사의 마지막은 찬양 사역자인 유은성, 강찬 전도사의 CCM 콘서트로 진행되었으며, 많은 참석자들이 장기기증운동을 우리나라에서 25년 간 진행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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