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저도 고난과 역경의 길을 가게 하옵소서. 제 속에서 하나님이 생각하시고 하나님이 판단하시고 하나님이 결단하옵소서. 하나님은 사람의 겉모습을 보지 않으시고 사람의 중심을 보십니다. 저의 생각과 감정을 보십니다. 저의 고통의 감각과 슬퍼하는 마음까지도 하나님의 것이옵니다. 마음의 허리를 동여매게 하옵소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정신을 차리게 하옵소서. 저의 심장을 동여매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고 움직이게 하는 행위대로 심판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거룩하게 살도록 만드십니다.
침묵하고 사라지려던 저를 향해 입을 열게 하시고, 주님 앞에 다시 서도록 권고하옵소서. "주님의 말씀이 나의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뼛속에까지 타들어 가니, 나는 견디다 못해 그만 항복하고 맙니다."(렘20:9) 심장을 제어할 수 없습니다. 지금 저의 심장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불타올라 생각과 감정을 하나님이 지배하십니다. 제가 가는 길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과 판단과 감정 속에서 불타오릅니다. 저를 꼼짝 못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항복하게 하옵소서. 더 이상 힘들어 못하겠다고 항의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주 말씀 들으며 가슴을 여는 날 기쁨의 파도가 밀려와 닿았네."
예수님 때문에 합니다.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셨기 때문입니다. 힘든 사람을 돕고, 고난을 견디어 내고, 우리가 하는 모든 행실의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제가 어떻게 스스로 거룩해질 수 있습니까? 스스로 십자가의 길을 갈 수 없습니다. 저의 심장에 하나님 말씀이 불타오르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판단하시고 결단하시고 이끌어 주옵소서. 예수님도 스스로 십자가를 지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하나님 말씀에 따르는 순종이었습니다. 말씀이 예수의 심장에 불타오를 때 십자가를 지고 죽음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 십자가 길을 따르게 하옵소서. 저의 가슴속에 하나님의 심장을 품게 하옵소서. 저의 가슴에 말씀이 불타올라, 말씀이 이끄시는 대로 사랑하고, 말씀이 주는 힘으로 십자가의 길을 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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