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이 계신 곳을 동경하고 기다리는 강렬한 희망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제가 오늘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 옷자락을 잡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신비스러운 경험을 주시옵소서. 이것이 바로 제 믿음의 고백이고,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가 좋아하는 아들이다."(벧후1:17) 저의 마음속에 동이 트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어둠 속을 밝혀주는 등불을 바라보듯,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옵소서. 예수님 십자가 위에서의 마지막 고백,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그때 하나님은 이렇게 속삭이셨습니다. 네가 세례 받을 때, 또 변화산에서 말하였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 하나님이 좋아하는 자녀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와 똑같이 사시는 하나님,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 그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고백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이 있어 사랑합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만을 말하는 허상은 신앙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오셔서 예수님과 함께 우는 자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웃는 얼굴로 바꾸어 주십니다. 변화산에서 예수님이 변하시듯이 제가 변하고, 우리의 역사가 변하고, 모두의 삶이 바뀌게 하옵소서. 삶의 신비, 신앙의 신비, 하나님의 은총을 주옵소서. 배고픔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배부름을 위한 혹독한 과정입니다. 목마름은 생명수를 마시기 위해서 배우는 과정입니다. 아프면 나아야 합니다. 힘들면 기쁨을 얻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세상에 고초가 있지만 그 속에서 기쁨을 창출하는 그릇이 될 것입니다.
십자가 지고 십자가가 만들어 내는 부활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세상으로 가고, 직장으로 가고, 내 마음 속으로 가겠습니다. 불안 속에서 확신을 심게 하옵소서. 배고픔 속에 풍요함을 만들어 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미래는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 진 것처럼 우리 땅에서 이루어 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하늘에서처럼 이 땅위에 임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옵니다. 십자가 있고, 부활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그 향기 내 맘에 사무쳐 내 기쁨 되도다." 오늘 여기에 오셔서 우리 가운데 계시옵소서. 하나님은 높이 계셔서 우리를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8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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