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이슬람국가(IS)의 미국 본토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제임스 클래퍼 美국가정보국(DIA)장은 상원 정보위원회 출석에 앞서 제출한 서면증언을 통해 이와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서 클래퍼 국장은 올해 IS가 유럽의 추가 공격과 동시에 미국의 해외시설 및 본토 공격을 구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유럽과 북미의 성공 사례를 모방한 공격이 자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그가 밝힌 테러 방식은 그동안의 자생적 테러리스트 '외로운 늑대'로 말미암은 테러가 아닌, IS 지도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테러를 의미한다. 그는 "IS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격을 지시하거나 부추길 수 있는 능력이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분석했다.
클래퍼 국장은 IS와 그 산하 8개 분파 테러리스트들이 이라크·시리아 난민들 사이에 숨어들어 타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더불어 동일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가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이들 역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다는 사실도 함께 언급했다.
한편 같은날 교토 통신에 따르면, 美국방부는 2017년 회계연도(2016년 10월~2017년 9월)의 국방예산안을 발표하고, IS 대책으로서 전년도보다 50% 증가한 75억 달러(약 9조 675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IS가 리비아에서 세를 불리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 아프리카 테러 대책 비용으로서 2억 달러가 포함됐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