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새해에도 자유를 찾아 서방 국가로 향하는 난민들의 발걸음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국제이주기구(IOM)는 2016년 1월 1일부터 13일까지 유럽에 도착한 난민 숫자는 모두 2만 3,15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만 2,895명은 그리스에, 260명은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다만 IOM은 난민 가운데 58명이 유럽으로 건너오려다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런 수치에 대해 IOM 조엘 밀만 대변인은 "2013년과 2014년 각 1월에 지중해를 건너 온 난민 6천 명에 비해 4배가 되는 수치"라고 말하고, "아직 1월이 절반 가량 남았음에도 불구, 이러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IOM은 지난해 10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유럽에 도착했다고 집계했다.
유럽 가운데 프랑스 난민 보호국이 같은날 "지난 2015년 한 해 난민 자격을 신청한 외국인이 7만 9천 명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독일 110만 명과 비교했을 때 굉장히 적은 숫자이다. 프랑스는 이 가운데 32%에게 난민 자격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난민 보호국은 "시리아 난민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5천 200명"이라며 "시리아 신청자 중 97%는 난민 자격을 얻었다"고 했다. 또 수단 난민은 전년 대비 170%가 늘어난 5천 명이었으며, 코소보는 같은 기간 92% 증가한 4천 7백 명인 것으로 프랑스 난민 보호국은 각각 집계했다.
한편 같은날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캐나다에 입국한 난민은 모두 1만 121명이 됐다고 한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총선 유세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2만 5천 명의 난민을 받겠다고 했다가 반대여론에 직면, 1만 명 수용으로 하향 조정했던 바 있다.
그러나 캐나다는 유럽과 달리 대체로 난민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로, 다음달까지 1만 5천 명의 난민을 추가로 받을 예정이다. 맥컬럼 장관은 2월 말까지 2만 5천 명의 난민이 캐나다에 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난민들의 재정착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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