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is

동성애의 역사는 오래 되었다. 그러나 현대 우리 사회에서 이 문제가 불거져 나온 것은 불과 15년 전 일이다. 2000년 모 연예인이 ‘커밍아웃’을 하면서부터이다. 그러나 그 때까지도 사회적으로 별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그리고 나서 2001년 성전환자가 ‘커밍아웃’을 하면서, 우리 사회는 그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였다. 이에 대하여 대법원에서는 2006년 6월 성 전환자에 대한 ‘호적상 성별 정정’을 허용하기에 이르러, 비로소 우리 사회에 동성애에 대한 문제들이 본격화 되었다.

또한 서울의 대학로로 유명한 신촌에서는 2014년 6월에 동성애자들의 ‘퀴어 축제’가 벌어졌고, 지난 해 6월에는 치사율이 높다는 중동 바이러스 ‘메르스’로 인하여 전 국민이 떨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서울시의 광장 사용 허락으로, 서울 광장에서 ‘퀴어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렇듯 동성애 문제가 우리 사회에 이슈가 된 것은, 제도적인 것과 국민들의 알 권리를 외면하는 언론들의 무책임성 때문에, 국민들이 그 실제와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우선, 제도적인 것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2001년 만들어지면서, 국가인권위법에 ‘동성애’를 차별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고, 2011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소위 “인권보도준칙”을 맺어, ‘동성애’에 대한 적확(的確)한 보도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는 미국을 비롯한 유럽 사회의 동성애에 대한 우호적 태도이다.

그렇다면, 동성애가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도 문제점은 없는가? 우리 국민 대다수는 지난 2013년 한국교회언론회가 여론 전문 조사 기관에 의뢰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73.8%가 ‘동성애를 반대 한다’고 하였다.

동성애 문제는 생각하는 것보다 간단하지 않다. 단순히 ‘성적 지향’이나 ‘성적 취향’으로 생각할 수 없다. 여기에는 역사적, 철학적, 사상적, 이념적, 정치적 견해 등의 문제들이 혼재되어 있다. 이런 사실들을 알아야 동성애 문제에 대하여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동성애 문제에 대하여 현장에서 발로 뛴 기자가 쓴 “동성애 is”가 출간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다름 아닌 국민일보 종교부 백상현 기자이다. 그는 동성애 문제가 불거지는 곳마다 찾아가, 1년여 동안 발로 뛰어 현장에서 취재하고, 그에 대한 의문점을 공부하고, 자료들을 모으면서, 동성애의 진실과 그 문제점을 파헤쳐, 이번에 “동성애 is”를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이다.

백 기자는 이 책에서, ‘이 책은 단순히 동성애자를 비방하려고 쓴 책이 아니다. 이미 동성애자이거나, 동성애 행위를 실행에 옮기려는 사람, 동성애 성애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청년들에게 에이즈와 관련된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해, 바른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우리 사회는 ‘동성애’ 문제에 대하여 두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 부류는 동성애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한 쪽에서는 무조건 ‘호모-포비아’(homophobia-동성애 공포증)로 몰아가려는 태도이다.

‘동성애’가 일반적 성 취향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대하여 반대하는 입장이나, 이를 무조건 ‘동성애 혐오자’로 몰아가려는 양쪽 모두가 동성애 실상의 문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문제들에 대하여, 현장의 상황들과, 그러한 것들을 뒷받침해 주는 자료와 내용들로, 채워지고 있다.

필자는 이 책에서 ‘이 책을 발판 삼아 동성애의 실체를 알리는 다양한 저술들이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는 입장도 밝히고 있다.

앞으로 우리는 ‘동성애’ 문제에 대한 많은 부딪침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객관적 사실이나, 국민의 건강과 자라나는 세대들에 대한 대비를 위한 객관적 자료는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

앞으로 이 책이 국가의 의료정책을 입안하는 보건 당국과, 학생들의 교과서를 만드는 교육 당국, 그리고 입법 활동을 벌이는 국회의원들, 동성애와 관련한 판결을 해야 하는 법조인들에게 귀중한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란다.

역사적으로 보면, 동성애 문제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사회에는 혼란과 건강하지 못한 불행한 결과가 있었음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성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