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
▲이슬람국가(IS)가 지난해 2월 이집트 콥트 기독교인 21명을 참수하기 전 위협하는 모습. ⓒTKList.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이슬람국가(IS)가 최근 발생한 방글라데시 기독교 개종자 살해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는 최근 수개월간 이슬람 극단주의와 관련된 폭력 사건이 급증해 왔다. 기독교 개종자 살해 사건은 지난 목요일, 수도 다카에서 서쪽으로 160km 가량 떨어진 제나이다 지역에서 발생했다.

미국 정보기관인 SITE의 발표에 따르면 IS는 이 기독교인을 죽인 것이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칼리프 국가의 군사들은 사미르 알 딘이라는 이름의 배교자를 칼로 찔러서 죽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고 SITE는 전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 정부는 IS의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제나이다 지역 경찰 역시 숨진 기독교인이 칼에 찔려 사망한 것은 맞지만 이름은 사미르 알 딘이 아니라고 말했다.

"어떤 테러 단체도 아직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해 오지 않았다. 용의자들을 찾기 이해 애쓰고 있다"고 경찰 대표인 하산 하피주르 라흐만은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라흐만은 또한 희생자가 기독교로 개종했으나 후에 이슬람으로 재개종했다고도 주장했다.

IS는 지난 수개월 동안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외국인과 기독교 성직자에 대한 공격과 살해 사건, 모스크 습격 사건 등 역시 자신들이 자행한 일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현지 경찰과 정부는 이러한 사건들의 배후에는 방글라데시 자생 단체들이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표명해 왔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또한 국내에 IS와 관련된 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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