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기독교 국가인 미국 땅에서 '한국기독교학'을 알리고자 홀로 노력하는 학자 한 사람이 최근 "한국 기독교의 형성: 개신교와 한국 종교와의 만남, 1876-1915"(원제·The Making of Korean Christianity: Protestant Encounters with Korean Religious, 1876-1915)이란 주제로 영문 단행본을 내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다고 한다.
최근 LA중앙일보가 UCLA 부교수인 옥성득 박사를 만나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이 책 450페이지에 걸쳐 그는 '한국 교회사를 지배해 왔던 매우 보수적인 초기 한국의 개신교'라는 신화적 해석을 부수기 위해 방대한 1차 사료를 분석했다고 한다. 때문에 이는 새로운 한국 근대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 및 기독교 역사상을 제시했고, 학계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한국기독교'(Korean Christianity)는 옥 박사의 노력으로 말미암아 현재 한국학의 한 분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그 스스로도 UCLA에서 한국기독교학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그는 강의를 비롯해 논문발표와 연구 및 세미나, 펀드레이징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 UCLA를 미국 내 한국기독교사 연구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노력 중이라고 한다.
옥성득 박사는 처음 헨리루스재단에서 지원을 받아 UCLA에서 처음으로 한국기독교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후 UCLA는 2007년 한국기독교학 석좌교수직을 신설했고, 당시 한인 임동순, 임미자 씨 부부가 UCLA 한국학연구소에 100만 달러를 기탁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옥 박사는 한국기독교학 조교수로 재직하다가 지난 2012년 UCLA 부교수로 승진했고, 종신직에 임명됐다.
한편 옥 박사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 근대화는 기독교와 함께 이뤄졌기에, 한국학 관점에서 기독교를 모르면 한국 근대사를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한국기독교학을 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으며, 한국이란 작은 나라가 어떻게 기독교를 토착화 시켰고 근대사에 영향을 줬는지 세계기독교라는 큰 틀 가운데 이를 조명해 볼 수 있기에 주류 학계에서도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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