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기독교 정신 위에 세워진 유럽. 이제 기독교 핍박국이 되어가는 듯 하다. 노르웨이 정부가 "기독교에 세뇌될 것에 대한 우려"로 한 기독교 가정의 다섯 자녀를 빼앗아 갔다는 황당한 소식이다. 이 부부는 물론, 부부를 지지하는 세계인들이 항의 시위에 돌입했다.
마리우스 보드나리우(Marius Bodnariu)와 룻 보드나리우(Ruth Bodnariu) 부부는 지난 11월 16일 노르웨이 어린이 보호기관인 '바르네베르넷'(Barnevernet)에 생후 3개월 신생아로부터 9살까지 5명의 자녀 양육권을 빼앗겼다. "아이들 양육에 있어 과격한 기독교인 부부가 기독교로 세뇌시키려 한다"는 한 교사의 고발로 말미암은 일이다. 부부는 이를 취소해 달라고 탄원했지만 당국은 11월 27일 이를 거부했으며, 아이들은 세 곳의 다른 가정에 보내져 보호(?) 받고 있다.
결국 부부는 아이들을 돌려 받기 위한 올라인 청원(http://www.ipetitions.com/petition/christian-family-persecuted/)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5만 명에 가까운 이들이 서명했다. 또 부부는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orway-Return-the-children-to-Bodnariu-Family-744234959015965/?fref=nf)도 개설해 자신들의 처지르 알리고 있다. 부부는 청원서를 통해 "평범한 기독교인들로, 자녀들이 하나님을 알도록 양육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 세뇌시키고 있다는 어떤 문서도 없다"고 주장했으며, 세계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부부는 이러한 소통 기관을 통해 "서구 여러 국가에서 온 지지자들이 노르웨이 대사관 앞에서 노르웨이 정부가 아이들을 돌려보내라고 압력을 가하는 평화 시위를 벌였다"고 밝히고, 노르웨이 Barnevernet 앞에서뿐 아니라 영국, 아일랜드, 미국, 벨기에, 스페인, 네덜란드 등의 노르웨이 대사관 앞에서도 시위를 벌일 것이라 밝혔다. 실지로 페이스북에는 세계의 노르웨이 대사관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19일과 26일에는 각각 루마니아 부크레슈티와 스페인 마드리드 노르웨이 대사관 앞에서 시위가 있었다.
부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리고 성처럼, 법의 이름으로 자행된 이 어처구니 없는 일의 배후에 있을 거대한 장벽을 하나님께서는 허무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면서 "법은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가정파괴를 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더불어 "정부의 권한 남용으로부터 가정과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싸워주시는 하나님과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지자들은 크리스마스를 이들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카드 보내기 운동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오는 1월 8일 미국 워싱턴 D.C. 노르웨이 대사관 앞에서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 동안 크리스티안 요네시쿠(Cristian Ionescu) 목사 주도 하에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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