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성탄절, 성탄 선물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010년 이란 정부가 체포·구금했던 하나님의성회 파르시드 파시 말라예리(Farshid Fathi Malayeri) 목사를 5년 만에 석방한 것. 이란은 시아파 무슬림 국가로, 종교 탄압을 비롯한 심각한 인권 탄압으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영국의 기독교박해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앤디 디퍼(Andy Dipper)는 말라예리 목사 석방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성탄 전 그가 석방된 것을 환영했다.
그러나 앤디 디퍼는 "이란 정부가 기독교인들을 대하는 처우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하고, "평화롭게 예배 드리는 종교와 신앙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 뿐인데도 박해와 구금을 당하고 있다"면서 성탄절 전으로 이런 일들이 많다"고 전했다.
더불어 앤디 디퍼는 "이란 인권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우려한다"고 밝히고, "이란이 모든 양심수들을 석방하고, 나라의 모든 종교 단체들에게 헌법으로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란 당국은 지난 7월 4일 말라예리 목사에 대해 "오는 12월 10일 석방할 것"이라 통보했었다. 말라예리 목사는 지난 2012년 10월 12일 시라즈(Shiraz)에서 개최된 기도모임에 참석하던 중 경찰의 급습으로 체포됐고, 당시 외국 기관들과 협력하고 복음전파를 한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었다.
당시 그는 정치범으로 분류되어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Evin Prison)에 수감됐지만, 2014년 4월에는 감옥의 병동에서 보안 요원들에 의해 폭행을 당한 이후 폭력 혐의로 카라지(Karaj)에 있는 라자이 샤흐르 교도소(Rajai Shahr Prison)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번 석방은 함께 기도모임에서 붙잡혔던 '처치 오브 이란(Church of Iran)' 소속의 수로우시 사라이에(Suroush Saraie) 목사의 조기 석방 이후 이란인 기독교인 메흐디 아메루니(Mehdi Ameruni), 사에드 비잔 파로크포우르 하기기(Seyed Bijan Farokhpour Haghigi), 그리고 에스칸데르 라자이(Eskander Rezai)의 임시 석방에 이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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