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그리스도로서 탄생하심을 기념하는 천국잔치다.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 기사에서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확실히 알려 한다."(성경신대 장석조 박사)

장석조
▲장석조 박사(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신학)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19일 서초성결교회에서 한국신약학회와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가 '2015년 송년 공동학회'를 개최한 가운데, 장석조 박사(성경신대)가 "주 예수의 탄생과 하나님 나라"(누가복음 1~2장을 중심으로)에 대한 발표를 전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누가복음 1~2장의 구조를 분석하고, 예수의 탄생 기사에 나타난 기독론과 그것이 함축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의미를 밝히고자 노력했다.

장석조 박사는 먼저 "예수님의 탄생 기사에 나타난 기독론적 칭호들은 누가복음 전체의 구조와 주제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라고 밝히고, "다윗의 자손,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주 등 기독론적 칭호들은 점진적으로 배열되면서 예수님의 신성을 가리키는 “주”칭호에서 절정에 이른다"면서 "누가는 이 탄생 기사를 통해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으나 원래 다윗보다 먼저 존재하셨던 초월적 선재의 '주'이심을 가르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오늘날 누가복음을 읽는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이라기보다, 주 기독론을 명시하는 주 예수님의 탄생으로 불려야 할 것"이라 했다. 더불어 이 연구 결과가 "누가복음에서 예수가 자신에 관해 능동적으로 가장 명시적으로 가르치신 주 기독론(눅20:41-44)와 사도행전에서 부활과 승천과 성령 오심을 경험한 베드로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선포하는 기독론적 복음(행2:36)을 해석하는데 기여한다"고 이야기 했다.

두번째로 장 박사는 "예수님의 탄생 기사는 예수님이 다윗의 자손으로 오셔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통치하실 것을 예고한다"고 설명하고, "누가복음의 주제에 관해 구원, 이스라엘의 구속 등 다양한 주장이 있으나, 누가 자신이 명시한 대로 하나님의 나라가 복음의 내용이고 다른 표현들은 그 하나님의 나라를 해석하는 설명일 뿐"이라며 "누가는 그 하나님의 나라가 제사장 사가랴와 엘리사벳 부부나 다윗의 자손 요셉과 마리아 부부 등 율법과 성전에 대해 바른 태도를 가진 사람들에게 선취되고 있음을 가르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하나님 나라의 특징과 근거는 예수님의 탄생 예고(눅1:5-56)와 예수님의 탄생(눅1:57-2:52)를 이어주는 주제적 고리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긍휼하심(눅1:50, 54, 58, 72, 78)"이라 설명한 장 박사는 "그러므로 오늘날 누가복음을 읽거나 가르치는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 나라의 근거인 주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고백하고 전파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더불어 이러한 연구 결과가 "누가복음을 읽을 때 하나님 나라와 긍휼의 관점에서 예수님의 행하심과 가르치심을 이해하고 사도행전을 읽을 때도 하나님 나라와 긍휼의 관점에서 사도들의 행함과 가르침을 이해하는데 기여한다"고 이야기 했다.

마지막으로 장 박사는 "우리는 주 기독론과 하나님 나라를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 예고(눅1:5-56)와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눅1:57-2:52)의 구조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모범을 제시했다"면서 "이것은 요한의 사역과 예수님의 사역 준비(3:1-4:13)를 해석함으로써 누가복음의 첫 단원(1:1-4:13)의 의미를 파악하는 과제를 남겨준다"고 했다.

한편 학회에서는 장 박사의 발표 외에도 이상일 박사(총신대)와 배재욱 박사(영남신대)가 발표했으며, 민경식 박사(연세대) 서형석 박사(남서울대) 김경진 박사(백석대) 등이 논찬자로 수고했다. 또 예배에서는 김석년 목사(서초성결교회)가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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