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성공은없다-표(1)

"성공"이라는 금송아지로 인해 좌절하고 지친 목회자들을 향한 회복의 메시지 ("목회자의 목회자" 유진 피터슨 서문에서)

[출판사 서평]

성공주의에 매몰된 한국교회,

과연 목회에 "성공"이 존재하는가?

많은 목회자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사역을 시작한다고 하지만, 교회가 성장하지 않거나 개인적인 고난에 직면하게 되면 대부분 스스로 목회에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소명을 의심하게 된다. '분명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왜 교회는 성장하지 않는 걸까?', '유명 강사의 말대로 했는데, 왜 사람들이 우리 교회에 찾아오지 않는 걸까?', '왜 내게 이런 시련을 주시는 걸까? 목사인 내 삶이 이리도 팍팍한데 다른 성도에게 뭐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생각들이 점점 커져 낙담과 좌절에 휩싸여 결국 사역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거꾸로 생각해 보자. "성공"한 목회란 무엇인가? 목회자로서 "성공한 삶"이란 무엇인가?

"성공"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실패"에 대한 시각이 달라진다

이 시대는 어디를 둘러보나 "성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성공적인 직장생활, 성공적인 인간관계, 성공적인 결혼생활, 그리고 성공적인 목회에 이르기까지 이 시대는 성공을 갈망한다. 이러한 시대에서 이 책의 저자 J. R. 브릭스는 목회에서 "성공"이란 무엇인지 그 개념을 다시 정립한다. 이른바 ABC(Attendance[많은 교인], Buildings[큰 건물], Cash[넉넉한 재정])라는 기준으로 목회의 성공을 판단하던 개념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 목회자가 목회에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많은 목회자가 그릇된 성공 기준에 비추어 자신을, 그리고 자신의 사역을 실패했다고 여기고 있다. 저자는 성공에 대한 이러한 그릇된 개념을 바로잡을 뿐 아니라, 스스로 실패했다고 여겨 낙담하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실패 속에 담긴 긍정적인 변화의 가능성과 회복의 소망을 전하고 있다.

목회에서 실패는 마지막 단어가 아니다

J. R. 브릭스 역시 이른바 목회에서 실패를 경험한 목회자다. 후임 목사로 청빙된 줄 알았는데 그 과정이 정당하지 않았음이 드러나면서 대형교회 사역자 자리를 사임하게 되고, 부부가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고, 교회를 개척하려는 길마저 이전 교회 교인들의 반대에 부딪친다. 도덕적인 타락은 아니었지만, 저자는 그러한 실패에서 거절, 배신, 수치, 낙담, 상실을 경험한다. 그리고 많은 목회자가 자신과 비슷한 실패를 경험하지만, 어디에서도 그것을 토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실패한 목회자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한다. 그것이 바로 "실패한 목회자 대회"(Epic Fail Pastors Conference)다.

"실패한 목회자 대회"를 시작한 J. R. 브릭스는 실패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솔직함으로 브릭스는 실패를 탐구하고, 실패가 우리를 어떻게 황폐화하는지, 또 그것이 어떻게 우리를 변화시키는지를 밝혀낸다. 그는 가벼운 해답이나 빠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에 대한 그릇된 기대감을 비판하고 상실의 슬픔을 솔직히 표현할 것을 권한다.

성공이라는 금송아지에 짓눌려 스스로 실패했다고 여기는 목회자들은 이 책을 통해 목회 성공이라는 개념을 재정립하고, 실패감에서 회복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과 위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목회는 실패를 위한 비옥한 토양이며, 실패는 목회를 위한 비옥한 토양이다."

[추천의 글]

이 책에는 J. R. 브릭스가 말하는 "성공이라는 금송아지 문화"를 무너뜨리기 위한 여러 이야기와 식견이 실려 있다. 성공 문화야말로 목회자들에게 실패의 고통을 안기는 주범이다. 그는 금송아지 문화의 신성모독과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들어맞는 목회 비전, 즉 거짓되지 않고, 희생적이며, 겸손하고, 신앙심 깊으며, 순종적이고, 담대한 목회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목회 정체성의 순수함과 핵심을 유지하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본질적인 측면을 분별하고 훈련시켜줄 갖가지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_유진 피터슨, 『메시지』,『균형 있는 목회자』 저자

이 책에서 J. R. 브릭스는 현대의 목회에서 종종 금기시되는 주제를 확연히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다. 복음의 렌즈를 통해, 그는 실패를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은혜 안에서 자라게 하는 초청장으로 보게 한다. 만일 당신이 목회자나 전직 목사, 넘어진 목사이거나 고투하고 있는 신자라면, 이 책이 십자가에서 제공되는 자유 안에서 당신을 격려하고 강해지도록 인도할 것이다. "그가 찔림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기" 때문이다. _에드 스테처, 『Subversive Kingdom』 저자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맥을 같이 하는 실패 신학이 여기 있다. 왜 가장 뛰어난 사람이 가장 많이 실패하는지를, 그리고 어떻게 히브리서 11장에 나오는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하나같이 실패의 과정을 거쳤는지를 생각하라. 실패의 고통에 대한 브릭스의 해결책은 널리 읽힐 만한 가치가 있다." _레너드 스윗, 『넛지 전도』, 『영성과 감성을 하나로 묶는 미래 교회』 저자

[본문 중에서]

"분명 많은 목회자가 실패에 대한 생각과 씨름하고 있다. 그러나 그 문제를 기꺼이 이야기하거나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실패의 신학을 굳건히 발전시키도록 목회자들을 돕는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모험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일이 실패의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_머리말

"이 책은 다시 실패하지 않도록 실패에서 배우는 법에 대한 책이 아니다. 목회 사다리를 더 성공적으로 오르는 법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확실한 대답이나 실패할 수 없는 방식을 알려주지도 않는다. 이 책의 초점은 실패를 경험하거나 그 경험을 두려워하는, 그래서 은혜에 대한 시각과 회복의 소망이 필요한 이들을 격려하고 지원하며 돕는 데 맞춰져 있다." _머리말

"나는 그 교회에서 일한 지 2년 만에 사임했다. 그 무렵 우리의 삶은 '상실'이라는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었다. 꿈 상실. 우리 마음속에 그렸던 가족의 상실. 우리의 필라델피아 이주를 분명히 지시하셨다고 믿었던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상실. 멘토 상실. 교회 상실. 기회 상실. 교회 리더들에 대한 신뢰의 상실. 지역 친구들 상실. 고향과 기댈 수 있는 봉급과 재정적 안전의 상실. 나는 슬픔과 고독과 좌절감으로 바닥에서 몸부림쳤다. 내 영혼은 뒷골목에서 몽둥이로 맞아 어두운 데 내던져진 것 같았다. 우리는 그 당시를 우리 영혼의 '암울한 시절'이라 부른다." _1장

"복음은 실패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의미와 더 소망적인 목적으로 실패를 전환시킨다." _1장

"신실한 목회는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그들을 만나는 것이며, 하나님이 바라시는 곳으로 그들과 함께 걸어가는 것이다." _3장

"우리가 예수님을 신실하게 따를 때에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패는 좋은 것이다. 실패가 은사일 수 있다. 실패가 은혜일 수 있다. 실패가 소망을 낳을 수 있다. 이는 모순이 아니다. 역설이다." _3장

"하나님을 '대신하여' 일하는 분주한 종교 세일즈맨의 역할을 버리고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소명을 회복하여 다른 사람들도 그런 삶으로 초청할 때, 신실하게 순종하는 목회의 길이 열리기 시작한다." _3장

"목회는 더디며 신실하게 내딛는 걸음이다. 과정이다. 그러나 신실함을 핑계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물러나 앉아 있을 순 없다. 신실함은 노력(특히 힘겨운 노력)을 요구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 맡기신 일에 신실하기 위해 일한다. 건강한 목회 사역과 건강하지 못한 사역을 구분해 주는 것은 우리 마음의 동기다.

이 힘겨운 노력은 오랜 기간 동안 땅을 가는 일을 포함한다. 믿음과 인내가 필요한 고된 일이다.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특정한 평가 기준이나 할당액을 지녔을 수 있다. 그러나 목회자는 소명에 충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목회 소명이며, 때로는 가장 힘든 부분일 수 있다." _3장

"때로 위기와 배신은 교인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바로 '우리'라는 생각에서 '예수님'이라는 생각으로 전환시켜 우리의 초점을 복음에 맞추게 한다. 큰 목회에 대한 우리의 야심은 단순히 약화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퍼브스가 말하듯이 그 야심은 더 엄격히 다뤄져야 한다.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한다. 이것은 좋은 소식이다. 이 위기의 순간, 귀한 혼란 가운데 우리는 가장 자유로운 형태의 목회를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_ 6장

"가장 깊은 의미에서 목회는 우리의 상처와 실패를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치유에 활용할 수 있다는 믿음과 연결된다." _10장

"곤경과 불확실성 없이는 영적 성숙도 없다.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하는 여정에서 줄곧 성장하려면 계속해서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실패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_10장

[저자 소개]

J. R. 브릭스 J. R. Briggs

J. R. 브릭스는 "실패한 목회자 대회"(Epic Fail Pastors Conference) 창립자다. 그는 젊은 나이에 어느 대형교회 담임목사에게 후임으로 청빙받고 그 교회에서 이른바 "잘 나가는 목사"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담임목사 사임 후, 그를 청빙하는 과정이 정당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그 시기와 맞물려 자신 때문에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역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큰 실패감을 맛보게 되었다.

여러 실패의 경험과 아울러 그는 유명강사를 초청한 목회 세미나에서 목회자들이 그다지 유익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오히려 목회자들에게는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고 나눌 만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실패한 목회자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이 대회는 실패를 포용하여, 성숙으로 가는 길이자 은혜와 치유의 기회로 받아들이도록 목회자들을 돕고 있다.

브릭스는 이른바 "목회 실패"라고 하는 의미심장한 카이로스 순간을 경험 중인 목사와 교회 개척자, 지도자들을 훈련시키고 준비시키며 그들의 동역자 역할을 하는 "카이로스 파트너십"(Kairos Partnership)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이곳은 교회와 파라처치 기관, 각종 비영리단체를 위한 강연과 저술, 코칭과 상담을 병행한다. 카이로스 파트너십에서 그는 교회와 교회 개척자를 연결시키는 "에클레시아 네트워크"(The Ecclesia Network)의 리더십이자 회중 조직 담당자로 일한다. 또한 그는 필라델피아 근교인 펜실베이니아 랜스데일에 위치한, 회의론자들을 위한 예수 공동체인"리뉴 커뮤니티"(The Renew Community)의 설립 목사이자 문화 연구자이며, 교회를 재점검하고 예수님의 제자들을 더 깊은 헌신으로 이끌도록 도와주는 책들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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