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주님을 기다림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성도들은 주님의 재림을 끈질기게 기다리었습니다. 앞에 있는 약속된 미래를 바라보면서 지금의 고난을 기뻐하는 믿음이 부럽습니다. 앞에 있는 약속이 너무도 완전하고 분명하여 황홀합니다. 현재의 고난은 해소되고 기뻐하게 되는 믿음을 저도 갖게 하옵소서. 주 예수님의 다시 오신다는 약속에 그 뿌리가 있습니다. 그 보증은 십자가요,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그 믿음 위에 서 있어서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 주옵소서. 예수님을 영접하는 순간 저 자신을 보는 눈이 달라지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나를 붙들어 살려 주시고"(시119:116) 예수님을 만난 그 체험에서 십자가를 통하여, 구속의 은혜를 통하여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는 하나님의 나라를 알 수 없고, 하나님의 세계에 참여할 수도 없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을 때 삶이 의미를 갖습니다. 모든 욕망을 절제합니다. 모든 삶을 새롭게 하옵소서. 마음을 새롭게 하여 그 말씀을 마음에 담게 하시고 이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가게 하옵소서. 교회가 그 역할을 다하게 도우셔서 우리의 역사의식을 일깨우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우리 사회가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우리 심령을 맑게 하시고 영성을 뛰어나게 하옵소서. 말씀을 듣고 우리의 타락한 역사를 변화시켜 나가는 일꾼들이 되게 하옵소서.
시므온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기다리던 구원을 보았습니다. 평안함과 구원을 누렸고 저 앞에 있는 구원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절망이 없고 어두운 그림자도 나약함도 없습니다. 아기 예수님이 오신 성탄의 근본적 의미를 잘 간직하게 하옵소서. 욕망에 근거한 기다림이 아니라 시므온과 같이 예수님의 인격과 만나게 하옵소서. 십자가를 통한 새 땅과 새 하늘을 바라보면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신의 소중한 존재에 감동하게 하옵소서. 믿음과 소망 안에서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내가 주를 바라보니 나의 영혼 밝아져 십자가를 지신 주 만 항상 바라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 만 따라가리라."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1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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