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29개국 6억여 명의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을 대표하는 세계복음연맹(World Evangelical Alliance)의 2014년 한국 총회 일정이 확정됐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길자연 대표회장, 이광선 직전 대표회장, 홍재철 공동회장, 박중선 총무협의회 전 회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에 있는 WEA 세계본부를 방문, 제프 터니클리프 WEA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2014년 WEA 한국 총회를 10월 27~31일(4박5일)까지 열기로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울러 총회 기간 중 교회 대표들이 세계 평화와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북한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기총은 전했다.
이번 WEA 총회의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한국 기독교계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2013년 10월30일~11월8일)를 개최하고 바로 1년 뒤 WEA 총회를 유치해 명실공히 세계 기독교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게 됐다.
6년 마다 개최되는 WEA 총회는 각 국가의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해 세계교회의 현안과 과제에 대해 깊이 논의하고,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들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2014년 총회에는 그동안 활동을 드러내기 힘들었던 국가의 교회들까지 참여할 예정이어서, 사상 최대 규모인 200여 국가 1만~1만5000명에 달하는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대표단은 한기총의 그간 상황을 설명하고, 'WEA 총회 한국 유치 감사예배'와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오는 11월 중 서울에서 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갖기로 했다.
당초 감사예배 출범식은 WEA 총회 한국 유치가 2010년 7월 확정된 후 그해 11월에 진행하기로 했으나 올해 3월로 한 차례 연기됐고,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둘러썬 법적 공방으로 무기한 지연돼 WEA 각 회원기구들과 한국 교계가 우려를 나타냈었다.
하지만 한기총 홍재철 공동회장이 지난 8월 WEA를 예방, WEA와 한기총 지도부 간의 회동을 주선하고 이를 계기로 길자연 대표회장과 이광선 직전 대표회장 등 대표단이 WEA 세계본부를 전격 방문해 일사천리로 총회 일정을 확정함으로 모든 우려를 씼어내며 WEA 총회 준비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편, 한국 기독교계는 2009년 6월 한기총이 WEA 정회원으로 가입했고, 불과 1년여 만에 세계총회까지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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