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톤교회 전경
뉴톤교회 전경 ©동래중앙교회
동래중앙교회(담임 정대훈 목사)가 설립 70주년을 맞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는 역사적 교회를 인수했다. 이 교회는 과거 최초로 성경을 한글로 번역했던 존 로스 선교사(1842~1915)를 기념하는 교회이기도 하다.

교회 측은 존 로스 선교사를 파송했던 스코틀랜드교회와의 협력 하에 문을 닫게 된 뉴톤교회(Newton Church)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스코틀랜드교회 소속으로 1747년 세워졌다.

동래중앙교회는 뉴톤교회에 박준수 목사를 담임으로 파송했다. 이에 교회 헌당식 및 취임식이 지난 2일 에든버러 뉴톤교회에서 스코틀랜드교회 로시안앤보더스노회의 협력과 예장 통합 부산남노회(노회장 김오룡 목사) 주관으로 진행됐다.

1부 헌당식은 현지 소우터 노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로시안앤보더스노회의 서기인 노르만 스미스(Norman Smith) 목사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은 무엇인가?’(히브리서 10:19~25)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또 스코틀랜드교회 에딘버러앤웨스트로시안노회 노회장인 알렉산더 포르시스(Alexander Forsyth) 목사가 재헌당을 선언했고, 에든버러대학 뉴컬리지 알리슨 잭(Alison Jack) 교장이 재헌당 감사기도를 드렸다.

2부 취임식에선 김오룡 노회장의 사회로 김영란 권사가 설립경과를 보고했고, 부산남노회 세계선교부장 황형찬 목사의 목회자 서약 질문, 김오룡 노회장의 임직기도, 박준수 목사에 대한 임직 선포 등이 있었다.

소우터 노회장이 사회를 본 3부 양해각서 체결식에서는 뉴톤교회가 스코틀랜드교회 로시안앤보더스노회에 준회원으로 승인되는 서명식이 진행됐다. 이는 장로교 본산지 스코틀랜드교회에서 인정을 받은 최초의 일이라고 한다. 더불어 로시안앤보더스노회와 부산남노회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감사패 전달식에서는 김항재 이사장(동래중앙교회UK)이 교회 설립에 기여한 하마트 칼리드(Hamaad Khalid) 변호사, 앤드류 던, 에일리에 블랙우드(Eilie Blackwood)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특별히 제1회 존로스기념상을 존 로스 선교사의 직계후손인 마가렛 로스(Margaret Ross)에게 수여했다. 그녀는 수상소감에서 “존 로스 선교사에 의해 최초의 한글 성경이 번역되어 한국에 복음이 전파되었는데 이제는 장로교 본산지인 에든버러 뉴톤교회가 한국인 목사에 의해 교회가 재건되는 선교의 열매를 보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스코틀랜드교회 총회 세계선교위원회 총무 이안 알렉산더(Ian Alexander) 목사는 격려사에서 “존 로스 서거 110주년에 스코틀랜드교회와 부산남노회가 협력해 뉴톤교회를 예배의 장소로 지속하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최초로 성경을 한글로 번역한 존 로스 선교사는 에든버러대학교와 글라스고우대학교에서 수학한 뒤 스코틀랜드 장로교 선교사로 1872년 만주에 파송됐다. 이후 한국에서 온 무역상인인 이응찬, 김진기, 서상륜, 백홍준 등과 함께 성경을 한글로 번역해 1882년,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을 완성했다.

로스 선교사는 중국에 있던 영국 성서공회를 통해 각 3,000부를 출판, 이를 만주 및 한국에 배포했고 신약성경 전권은 1887년에 완역했다. 1910년 스코틀랜드로 귀향한 후에도 1915년 죽는 순간까지 한국 선교를 돕는 모금 활동을 지속했다.

뉴톤교회 담임으로 파송된 박준수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했고(Th.B., M.Div.), 에든버러대학교 신학부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800년 역사의 린리스고우 세인트마이클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했으며, 런던의 영국개혁교회 소속 두 개 교회의 담임목사와 케임브리지 웨스트민스터컬리지 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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