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유사종교 시대이다. 유사종교란, 공인되지 않은 신흥종교(新興宗敎) 또는 사교(邪敎)로 보고 있다. 세계에서 유사종교가 제일 많은 나라는 한국이 아닐까 싶다. 이른바 공인된 종교에서 하도 파벌이 많아 셀 수 없는 형편이다. 남의 종교는 그만 두고라도 장로교 안에서도 300개가 넘는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국교가 없고 장로교회는 누구든지 교파를 만들 수 있으니, 법으로 통제할 수도 없고, 누가 말릴 수도 없다. 한국은 아무나 신학교 간판을 걸고, 어디서 무슨 교육을 받았는지 알 길이 없지만, 모두가 그럴 듯하게 교수, 총회장, 총장이라는 명함을 건넨다. 하기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안수했으니, 목사가 아니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여간 대한민국은 복 받은 나라이고 자유가 넘치는 나라인 것은 맞다.
그런데 한국에는 수입 종교도 참 많다고 들었고 이단(異端)도 넘쳐난다. 수입 종파 중에는 정치와 경제계를 넘나드는 것도 많다고 한다. 어디서 그런 돈이 나왔는지, 명당 자리에 아방궁을 짓고, 교주의 영생불사를 노래한다. 또 그런 사이비 종교를 철석같이 믿고 따르는 자들이 수도 없이 많다. 아무튼 공인 종교든지 유사종교든지 간에 종교가 되려면 반드시 교리와 신조가 있어야 한다.
1957년에 존 에프 케네디 시절에 인본주의(人本主義) 사상을 종교로 공인한 바 있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인본주의(Humanism)가 종교라고?’ 놀란다. 그만큼 사람들은 인본주의 사상이 종교인지를 모르고 있다. 이 사상은 우리 삶의 전 분야에 너무 깊이 뿌리 박혀 있기에, 이런 말을 하면 좀 황당하게 생각할 수 있다.
미국은 1961년 당시 인본주의 단체(Fellowship of Humanity)가 연방 대법원에 종교 단체로 인정받게 된다. 마치 유교가 무신론적 종교이듯이, 공산주의가 무신론적 종교이듯이 휴머니즘을 종교로 판정했다. 그 발전 과정을 보면 종교에는 반드시 신조와 교리가 있는데, 1933년에 인본주의 제1선언, 1973년에는 제2선언이 채택되고 출판되었다. 그리고 1976년에는 그 선언이 합해서 출판되었다. 이 문서에는 신학, 교육, 철학 등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서명했다. 물론 첫 번에 이것을 초안한 사람은 미국의 죤 듀이(John Dewey)였다. 그들의 교리를 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조가 12신조이지만, 휴머니즘의 종교 신조는 15신조로 되어 있다. 그 신조 중에 몇 개의 예를 든다면 다음과 같다.
1. 휴머니즘은 인간의 권리와 진보에 대해서 <진화론적> 해석을 지닌다.
2. 휴머니즘은 <과학적 방법>만이 인간에게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3. 휴머니즘은 <문화적 상대주의>를 확고히 한다.
4. 휴머니즘은 <인간중심이고 자연주의적 견해>를 확고히 한다.
5. 휴머니즘은 <문화적 결정론>을 확고히 한다.
6. 휴머니즘은 <인간의 타고난 선과 완전성>을 믿는다. 등이다.
이것을 교리 체계로 만든 자는 앞서 말한 대로, 미국의 실용주의 교육 철학자인 죤 듀이(John Dewey, 1859~1952)였다. 이 사람의 논리는 교육 철학이라 했지만, 실상은 종교 교리로 우리나라 초·중·고·대의 선생님들과 교과서의 핵심이 되었다. 즉 대한민국은 특정 종교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나라가 되고 말았고, 인본주의교가 국교(State Religion)가 된 셈이다. 여기에 각급 학교들은 김일성의 주체사상(主體思想)을 더하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가르쳐왔다. ‘주체교’는 세계 10대 종교이고, 미국의 종교 사전에도 종교 인구가 10번째로 많은 종교로 나와 있다. 문제는 이 김일성 주체교가 대한민국에 전파되어 계속해서 폭발적으로 ‘주체사상 신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데 있다. 그래서 이 주체사상교를 신봉하는 자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법조, 교육 등에 똬리를 틀고 암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나 김일성 주체교가 하나로 묶어져 수십 년 동안 정부 정복을 시도하고, 무정부 상태로 만들어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려 가고 있다. 그들은 하나 같이 정의, 평화, 인권, 환경이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있기에 포장된 종교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
‘주체 종교’에는 교주가 있다. 바로 김일성 三대이다. 그들은 교주의 교리와 지시대로 움직이면서, 말 그대로 종교적 헌신과 종교적 열심으로 교묘하게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 그리고 ‘주체교의 전도사는 간첩’들이다. 그들의 전도 전략으로 대한민국은 몸살을 앓고 거짓된 사교에 놀아나고 있다. 이렇게 적이 깊이 들어오고 공작을 하고 있는데도, 깨어 있어야 할 파수꾼이 깊은 잠을 자고 있으니, 누가 깨울 수가 있는 것인가? 이미 각계 각층에 주체교의 종교적 열심으로 나라를 뒤엎고, 신천신지(新天新地)를 건설한다는 공산주의 열정이 의회와 교육계와 법조계를 점령해 버렸다. 멀쩡한 대학 교수들과 목회자들이 ‘인본주의 종교’, ‘김일성 주체교’에 꼬리를 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니 이런 거짓된 종교와 대결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중심’의 참된 종교가 저항 세력이 되어야 할 터인데, 지금의 상황이 녹녹치 않다. 깨어 있는 목회자, 직분자들이 바로 알고 바로 깨닫고 말 그대로 십자가의 군병이 되어 거짓된 사상을 깨부수고 이 땅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이 땅에 만연해 있는 신흥종교인 ‘인본주의 종교’와 ‘주체교’를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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