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경북 영덕군의 한 마을이 산불로 전소돼 폐허가 된 모습. ©뉴시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최근 영남 지역에 일어난 대형 산불과 관련, 당국에 재발 방지책을 세울 것을 주문하고,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 도울 것을 기독교인들에게 요청했다.

샬롬나비는 7일 발표한 논평에서 “의성군 야산 성묘객에게서 시작된 산불은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초기 산불 당시에 태풍급의 바람으로 소방기관에서는 적절한 대처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초기 진화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기에 산불 진압에 필요한 장비와 발화지점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정확히 계산해 초기 진압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 “우리나라는 산림이 국토의 70% 이상으로 산불에 취약하다.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 당리당략에 의한 예산 책정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위한 예산편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며 “야당은 정부가 재난 예방을 위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지출하도록 협력하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방헬기에 대해서는 “현재 작동하는 것들은 5,000리터 미만의 물을 싣고 물을 투하하는 것들에 불과하다. 대형 헬기를 도입하고, 최첨단 항공기를 도입해 1만 리터 이상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용량으로 조속히 교체하는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된다”며 “앞으로는 더 큰 대형화 산불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초기에 진압하는 밤과 낮에도 비행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장비 도입이 요구된다”고 했다.

아울러 샬롬나비는 △지역별 산림의 수종을 정확하게 파악해 산불에 강한 나무들로 교체하는 연구를 하여 대형 산불을 적극적으로 예방할 것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임도(林道)를 단계적으로 신설할 것 △국립공원과 문화재 보호를 위해 주변 방재시설 시스템을 확충할 것 △문맹 노인들이 신속히 인식하고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창조적인 재난 예방 시스템을 확보할 것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 소각 문화를 바꾸고 매년 봄철 산불 경계를 생활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특히 “10일 가까이 장기적인 산불로 인해 소방대원들의 체력은 고갈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모든 악조건 속에서 산불 진화를 위해 수고한 것에 대해 우리 모두가 감사하며 그 분들의 노고에 격려의 응원을 해야 하겠다”며 “불과 사투(死鬪)를 벌인 소방대원과 구조대원들의 수고에 감사하고 선행을 홍보하고 포상하자”고 했다.

샬롬나비는 “영남지역에서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다. 산 밑 뿐 아니라 아스팔트 도로변에 있는 다수 교회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며 “교회당과 사택이 전소되는 안타까운 현실에 그들의 예배와 영혼 구원의 사역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앞장서서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이들은 “교단별로 선교단체들이 신속하게 발 벗고 나섰다. 샬롬나비를 비롯해 한국교회봉사단 등이 이재민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것들을 파악해 사랑의 손길을 실천하고자 한다”며 “국내외 크리스천들의 기도와 예수님의 사랑으로 건국 후 최대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과 희생자들을 도울 수 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심한 고통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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