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처 박사 여권 사본
 ©충청연회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감독 박인호 목사)는 지난 5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연회 본부에서 헨리 G. 아펜젤러 선교사의 한국 선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렸다. 이번 예배에서는 미국 감리교 초기 선교의 역사적 자료로 평가받는 존 F. 가우처 목사의 여권 사본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여권 사본은 가우처 목사가 19세기 말 조선을 방문할 당시 발급된 것으로, 그가 감리교 해외선교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사실을 상기시키는 귀중한 기록이다. 해당 자료는 미국 볼티모어의 러블리레인교회로부터 충청연회에 기증됐다.

이번 예배는 충청연회가 최근 진행한 미국 동부 선교 유적지 탐방의 결산으로 마련됐다. 탐방단은 아펜젤러 선교사의 고향인 사우더튼을 비롯해 임마누엘라이디교회, 아펜젤러 가족의 묘지와 생가 등을 방문하며 그의 신앙과 사역의 흔적을 되짚었다. 또한 아펜젤러가 재학했던 프랭클린앤마샬대학을 찾아 그의 당시 성적표 사본도 수집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존 가우처 박사는 1883년 조선을 방문하던 보빙사 일행과 미국 기차 안에서 조우한 인연을 계기로 선교 결심을 굳히고, 같은 해 미 감리교 선교부에 5,000달러를 기부하며 조선 선교를 적극 추진했다. 이후 그의 요청으로 매클레이 목사가 고종의 허락을 받아 선교 길을 열었고, 이듬해 아펜젤러를 포함한 선교사들이 본격적으로 조선에 입국하게 됐다.

충청연회 관계자는 “이번 여권 사본 공개와 유적지 탐방은 감리교 선교 역사의 뿌리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역사적 신앙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계승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존F가우처 #아펜젤러 #충청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