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서회 대책위 보고·감리회정책연구소 설치 건 통과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이하 기감) 제36회 총회 제2차 실행부위원회가 27일 서울 종로구 소재 기감 본부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재적회원 총 46명 중 36명이 참여해 개회한 실행부위원회에선 현재 영남지역에서 확산 중인 산불로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기감 교회의 피해 상황을 보고했다. 울진지방회 소속 빛과소금교회(담임 최병진 목사) 담임목사 사택과 영덕중앙교회(조항재 목사) 성도 주택과 사업장이 전소됐다. 또 경북북지방회 소속 안동제일교회 백종석 목사의 성도 주택과 사업장이 전소됐다.
이에 김정석 감독회장의 건의와 실행부위원회 결의로 각 11개 연회 산하 희망봉사단들이 영남권 산불 재난지역으로 파견돼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4월 첫째 주일을 ‘영남지역 산불 이재민을 위한 헌금 주일’로 지정해, 전국 기감 교회에서 모인 헌금을 구호기금의 재원으로 삼기로 했다.
대한기독교서회 대책위원회(위원장 박정민 목사) 보고서 보고의 건도 통과됐다. 박정민 목사는 보고에서 “1890년 미국 감리교 선교회와 장로교 선교회가 연합해 설립된 한국교회 공적 자산인 대한기독교서회는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정관 개정을 통해 교단 파송 이사를 줄이면서 특정 소수 그룹에 의한 사유화 의혹이 제기돼 왔다”고 했다.
이어 “2014년 대한기독교서회 사장으로 선출된 현 서진한 사장이 정관 개정을 통해 3차례 연임에 성공해 원래 정년 은퇴 시기였던 2025년 3월을 지나, 2026년 3월까지 재임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변칙적 정관 개정을 통해 사장직을 수행하고, 2025년 70세를 맞아 정년 은퇴해야 하는 현 서진한 사장이 은퇴 이후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상임이사제도는 임기 제한은 물론 정년 제한도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서진한 사장이 대한기독교서회의 경영 전권을 행사하기 위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박 목사는 “서진한 사장 취임 이후 매년 평균 6억 이상의 적자가 나는 등 방만 경영이 제기됐음에도 현 사장에게 지급되는 공식급여 1억 2천 3백만 원과 급여성 판공비 5천 4백만 원 등 총 1억 7천 7백만 원 정도”라며 “관사로 68평 아파트, 1억 원의 승용차를 제공받고 있다. 출판 경기가 어려워지는 시점에서 이 같은 서회의 위기를 외면한 경영진 예우는 매우 부적절한 행태”라고 했다.

또한 김정석 감독회장의 공약이었던 감리회정책연구소 설치의 건이 통과됐다. 취지는 ▲감리교회가 당면한 현안에 관한 방향성 제시 ▲감리교회가 당면할 미래 문제를 연구해 가능한 대안 제시 등이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감리회정책연구소가 기감의 교회 부흥에 일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 협성대 제10대 총장으로 선출된 서병수 협성대 명예교수를 인준했다. 총장 임기는 2029년 1월 31일까지다. 기감 청년회전국연합회와 교회학국연합회에서 각각 회장으로 선출한 김도원 씨와 맹익재 장로를 인준했다.
기감 선교국·교육국·사회평신도국·도서출판kmc의 2024년 사업보고와 2025년 사업계획도 인준됐다. 2025년 주요 사업계획으로 선교국은 ▲선교 140주년 기념행사 ▲개척·비전교회를 돕는 상생협력센터 운영 등, 사회평신도국은 ▲영남지역 산불 이재민 돕기 모금 사업 등을 보고했다. 감리회본부 및 재단별 2025년 총 예산안이 결의됐다.
앞서 김정석 감독회장은 설교에서 “선지자 미가는 인자와 긍휼로 용서하시는 하나님을 선포했다”며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렵고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하나님께 돌아가고 회개해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이 치유하시고 회복하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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