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 선교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순례길이 조성됐다. 한국순례길(이사장 전재규)과 신촌성결교회(박노훈 목사)는 25일 ‘신촌 순례길’을 발표했다.
이 순례길은 초기 기독교 선교사들이 남긴 신앙의 흔적을 따라가는 코스로,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서 시작해 극동방송, 서교동교회 언더우드기념관, 신촌성결교회를 지나 연세대 언더우드가(家) 기념관까지 이어진다. 전체 길이는 4.4㎞로, 도보로 약 1시간 15분이 소요된다.
순례길의 출발점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은 한국 기독교의 초석을 다진 145명의 선교사들이 안식하는 곳이다. 선교사들은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하며 한국교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어지는 서교동교회는 미국 북장로교 소속 호러스 G.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교회로, 복음 전파의 초기를 기념하는 공간이다. 교회 내 언더우드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신촌성결교회는 부흥 운동을 주도했던 이성봉 목사의 신앙과 헌신이 깃든 장소다. 그의 사역은 한국 교회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지막으로 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에서는 기독교 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한편, 한국순례길은 2023년 출범 이후 전국 12개 지부를 설립하고 다양한 기독교 역사 순례 코스를 개발해 왔다. 대표적인 예로 배재학당을 중심으로 한 ‘정동순례길’, 전주 예수병원 인근의 ‘전주 순례길’, 문준경 전도사의 사역을 따라가는 ‘신안 12사도 순례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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