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OM 중국 창위춘 목사
창위춘 목사 ©한국VOM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중국 시안시의 한 목회자 부부가 기독교 서적을 인쇄한 혐의로 당국자들에게 납치돼 징역 7년을 선고받은 뒤 현재 수감됐고, 수감된 장위춘 목사는 폭력배들에게 지속적인 갈취와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 목사의 아내는 다른 교도소에 수감돼 있고, 1년 2회씩 가족과 간단한 통화만 할 수 있다고 한다.

현숙 폴리 대표는 2020년 7월, 기독교 서적을 인쇄한 혐의로 체포된 창위춘 목사와 리천후이 사모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듬해, 이 부부는 ‘불법 사업 운영’ 혐의로 2027년 7월까지 징역 7년을 선고받았고, 총 50만 위안(한화 약 1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따르면, 창위춘 목사와 리천후이 사모는 모두 시안에 있는 푸핑 교도소와 산시 여자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목사 부부의 자녀들은 베이징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올해 73세의 외할머니는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 성인이 된 두 아들은 당국자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 부모님을 변호했고, 그 결과 마침내 교도소 관계자들을 설득해 아버지가 괴롭힘을 당하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교도소에 도착한 뒤 창 목사는 교도소 내 폭력배들에게 계속 괴롭힘을 당했는데, 그들이 보호비로 한 달에 4,000위안(한화 약 80만원)을 요구했다. 창 목사가 보호비 지불을 거부하자 폭력배들은 목사님을 구타하여 치아 두 개를 부러뜨렸다”며 “다행히 목사 아들이 교도소 관리들에게 민원을 제기하자, 교도관들이 조사에 동의했고 창 목사는 감옥 내 안전한 구역으로 신속하게 옮겨졌다”고 했다.

앞서 창위춘 목사는 2020년 7월, 아내와 함께 국가안전부와 여러 정부 기관 요원들에 의해 집에서 연행된 뒤, 다른 지역에 감금되어 삼엄한 ‘주거 감시’를 받았고, 그곳에서 목사 부부는 음식 섭취와 수면을 가혹하게 제한당했다. 샤워를 하거나 서로 대화하는 것도 제지당한 채 불법적인 자백을 강요당했다.

정부 요원들은 24시간씩 꼬박 6일 동안, 창 목사를 심문했다. 창 목사가 자백하지 않으면 화장실에도 못 가게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마침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목사는 자신의 다리와 엉덩이가 검게 변한 것을 봤다”며 “심지어 바지를 내릴 때 살갗 한 겹이 같이 벗겨지기도 했다”고 했다.

또한 두 아들은 2023년 이후 직접 만나 보지 못한 어머니를 이번 달에 면회하기 위해 예약을 해 놓은 상태다. 창 목사님의 자녀들은 이번 달, 다른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어머니를 면회할 예정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사모는 오른손이 붓고 경직될 때까지 교도소 규칙을 필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또한 교도소 주방에서의 과도한 노동으로 자주 실신했지만, 사모님은 의료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창 목사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에게 계속 믿음을 굳건히 지키도록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창 목사는 면회를 온 자녀들에게 “얘들아, 믿음을 붙잡고, 경건하게 살고, 매일 주님을 사랑해라. 그러면 하나님이 너희를 축복해 주실거야”라며 “아버지는 타협하지 않을 거야”라고 단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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