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 대표회장 김호일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가 오는 4월 공식 출범을 앞두고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이주태 장로)가 25일 서울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에서 제4차 예배 및 회의를 개최했다. 출범 전 마지막으로 열린 준비 모임이었다.

각 교단에서 총회장을 지낸 이들로 구성되는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는 오늘날 교회와 사회의 혼란 속에서 원로들의 경험과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설립된다.

준비위원회는 설립취지문에서 “어제와 오늘의 한국교회가 사회공동체에서 어떤 위치와 방향을 가져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오늘 한국교회의 부흥과 복음의 열정을 담당해온 원로목회자들이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년에 이른 원로목사들이 앞에 나서야 할만큼 위기와 좌절감이 곳곳에서 소리를 내고 있다”며 “신체적, 사회적 측면에서 능력과 활동이 감퇴되는 시기지만 어른의 역할을 분명히 할 때라고 생각하는 원로목회자의 단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립 목적으로 △성경에 입각한 국가관으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수호 △기독교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것 △원로의 체험적 지식과 영성으로 한국교회에 기여 △교회의 개선과 발전에 공헌 △한국교회에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통합과 화합의 장 마련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한 주요 사업으로는 △교회와 교단의 의식개혁 운동 △각 분야에 대한 정책대안 제시 △한국교회와 교단, 기독교단체와 협력해 필요한 정책 개발 △원로목회자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공훈선양 의식 고취 △분야별 현안에 대한 포럼, 심포지움, 세미나 개최 등이다.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 설립준비위원회 제4차 예배 및 회의에 참석한 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날 김마리 목사가 인도한 1부 예배에선 김동권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가 ‘교회와 국가 관계’(시편 33:10~12)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국가와 권세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 국가의 흥망성쇠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는 것”이라며 “교회와 국가는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협력 관계다. 국가는 교회의 복음전도와 예배 등을 보호하고, 교회는 국가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지 않고 선한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영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렇기에 기독교인은 애국자다.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기독교인은 기도한다. 이 기도가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며 “기독교인들의 책임이 이처럼 크다. 소돔과 고모라가 심판을 받은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그곳 주민들의 죄다. 그러나 의인 10명이 없어 결국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2부 회의에선 먼저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 대표회장을 맡게 될 김호일 목사(전 국회의원, 전 대한노인회 회장)가 인사말을 전했다. 김 목사는 “교계와 나라를 위해 원로목회자들이 큰 역할을 하게 되길 바라고, 저 역시 제게 맡겨진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임고문들인 송용필·김진호·이용규 목사의 축사 순서도 마련됐다. 송용필 목사는 “원로목회자들이 나라를 위해 나서는 모습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했고, 김진호 목사는 “원로목회자들에게 두신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다고 믿는다. 이 모임을 통해 그 뜻을 이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용규 목사는 “하나님의 의를 실현하는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 설립준비위원회 제4차 예배 및 회의가 열린 서울 영락교회 선교관 앞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이후 김화경 목사(상임총무·대변인)의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 설립 목적 및 취지 설명이 있었으며, 임원진(안) 명단을 검토했다. 이에 따르면 △명예이사장 림인식 목사(예장 통합) △명예총재 김장환 목사(기침), 피종진 목사(예장 합동) △이사장 김삼환 목사(예장 통합) △고문대표 김동권 목사(예장 합동)다.

이 밖에 △총재 김선규 목사(예장 합동) △대표회장 김호일 목사(예장 선목) △후원회장 이주태 장로다. 실무진은 △상임총무·대변인 김화경 목사 △총무 김마리 목사 △비서실상 김동청 목사 △대외협력위원장 이귀범 목사 △기획국장 문형봉 장로다.

또 길자연(예장 합동)·김원식(예장 피어선)·김진호(기감)·박정근(기하성)·백승억(기하성)·서기행(예장 합동)·송용필(독립교회)·양창부(예장 호헌)·이광선(예장 통합)·이용규(기성)·지덕(기침)·최병남(예장 합동)·최병두(예장 통합)·최복규(예장 대신)·한창영(예장 개혁)·홍정이(예장 합동) 목사 등이 상임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대한민국원로목사의회 설립예배는 오는 4월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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