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결 존중·승복, 사회 안녕 위해 필요
극우 편향 교계 집단, 교회 과잉 대표
보수·진보 끌어안고 치유·통합의 길을

한목협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라는 제목의 이 성명에서 “한목협은 작년 12월 3일의 비상계엄 선포 바로 다음 날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적임을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엄중하게 요청한 바 있다”고 했다.
이들은 “이제는,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하여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는 시간”이라며 “곧 판결이 나올 텐데, 중요한 것은 탄핵을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든 그 판결을 존중하고 그에 승복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목협은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에 관하여 엄격한 법률적 판단을 내리도록 국민과 국가로부터 법적인 권한을 위임받은 헌법기관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존중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들은 “판결 이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치 사회적 의견 표명과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하고 승복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안녕을 위하여 기본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한목협은 “특히, 어떤 일이 있어도 폭력을 행사하거나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판결에 관한 의견 표명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는 국민과 사회 통합을 위해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종교계가 먼저 앞장서야 한다”며 “그리고 보수나 진보를 떠나서 어떤 진영이든지 지금까지의 싸움을 멈추고 사회적인 대타협을 통해서 흔들리는 우리 사회를 다시금 세워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들은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 사회 갈등의 중심에 극우 편향적인 교계 집단이 있다. 그러나 이런 집단이 한국교회를 과잉 대표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 조사에서 확인된 사실”이라며 “한국교회의 다수는 극우 편향을 거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목회자, 교회 지도자, 그리스도인 모두가 편향적인 극단을 거부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공의로운 가르침을 따라 보수와 진보 모두를 끌어안고 치유와 통합의 길을 열어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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