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장통합 제109회기 총회 예배학교세미나가 27일 오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부흥하는 교회’(겔 37:14, 행 9:31)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총회 국내선교부가 주최하고 총회 예배학교가 주관했다.
1부 개회예배는 문장옥 목사(총회 국내외군·특수선교처 총무)의 인도로, 김영실 목사(부천노회 국내선교부장, 부천교회)의 기도, 성경봉독, 이춘복 목사(총회 예배학교 위원, 경기중앙교회)의 설교와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주께서 쓰시겠다 하라’(마 21:1~11)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춘복 목사는 “베다니에 나귀 새끼가 있다는 것을 아셨던 주님이시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진행되는 모든 것들을 예수님은 다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스가랴서 9장 9절에서 나타나는 예수님은 ‘왕이시다’하는 것이다. 겸손의 왕이셨다. 크리스천은 겸손이라는 보석 상자에 담겨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원주인이 달라고 하니 나귀 주인은 나귀새끼를 주님께 드렸다. 자기 자신을 드린 것”이라며 “하나님께 모두 드릴 때 축복을 더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주님의 것을 주님께 드리면 아나니아처럼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이 손끝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 그런 하늘의 놀라운 신비를 체험하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2부 강연 순서에서는 ▲최진봉 교수(장신대)가 ‘함께 참여하는 생명의 예전-종려주일 예배’ ▲조성현 교수(부산장신대)가 ‘수난주일, 설교의 실제’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 생명절기와 종려주일

최진봉 교수는 “종려주일의 예배는 예배당 안에서 시작하지 않고 예배당 문 밖 또는 교회의 바깥 공간(도상)에서 시작하여 예배실로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이는 예수님께서 세상의 생명을 위해 어린 나귀를 타고 세상의 환성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으로 올라가신 구원의 여정을 오늘의 성도들이 축하하며 따르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주일 전, 교회는 성도 전체가 안전하게 찬양하며 행진할 길을 정한다. 예배 시간 전, 예배인도자를 비롯한 예배위원들은 미리 종려가지 성별과 행진이 시작될 지정된 바깥 장소에서 성도들을 기다리고, 안내위원은 예배시작 5분 전, 예배를 위해 예배당에 모여 있는 성도들을 예배인도자가 있는 장소로 안내한다”며 “그리고 성도들이 예배당 밖 지정된 장소에 모두 모이면 인도자는 구원의 말씀으로 예배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종려주일은 부활절 한 주 전인 고난주간이 시작하는 주일이다. 이날은 예수께서 십자가의 죽으심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날을 기억한다”며 “종려주일부터 시작하여 부활주일 전날까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으심을 기억하고, 참여하는 시간들을 갖는다. 종려주일의 예식은 종려가지에 대한 축사의 기도를 행한 후, 종려 나뭇가지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그것을 들고 행진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공회 교회의 경우 성도들은 종려주일에 받은 종려 나뭇가지를 집으로 가져가 명년 참회의 수요일 전가지 가정의 십자가에 걸어둔다”며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구원을 기억하게 된다”고 했다.
아울러 “여기서 절기 주제는 예수 우리의 구원장(호산나), 왕의 입성이며, 절기 색상은 빨강색(그리스도의 보혈), 절기 상징은 종려 나뭇가지와 새끼나귀”라고 했다.
◆ 종려·수난주일 설교에 대해
이어 두 번째로 강연한 조성현 교수는 “설교란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종이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가지고 올바른 주석과 해석을 통하여 성령님의 능력 아래서 현대커뮤니케이션의 방법으로 청중에게 적용하는 선포와 증언”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종려주일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성중에 많은 사람들이 길가에 있었다. 그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며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 호산나’(마 21:9)하면서 개선장군을 환영하듯이 예수님을 환영 한데서 연유한다”며 “이는 스가랴 9장 9절의 예언이 성취된 사건이다. 그러나 군중들이 호산나(구원하소서)라고 외친 이유는 예수님을 세속적인 왕, 정치적인 메시야로 오해하여 호산나를 외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이후 주님의 고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에 이 주간을 수난주간 혹은 고난주간이라고 한다”며 “하나님 편에서 볼 때, 독생자를 통해서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큰 역사의 주간이므로 ‘위대한 주간’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어느 표현이 더 예배 신학적으로 합당한가. 고난주일은 한국교회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지만 이는 예수님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극대화한 표현”이라며 “수난주일은 예수님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과 함께 구속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에 종려주일·수난주일이 더 합당하다고 본다. 더 구체적인 이유는 고난이란 인간이 겪는 일반적인 어려움과 시련을 의미하지만, 수난이란 예수님의 십자가 고통을 의미하는 구속사적이고 신학적인 용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어보다 담고 있는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종려·수난주일에 설교할 수 있는 본문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입성에 관한 본문들(마 21:1~11; 막 11:1~10; 눅 19:28:40) ▲복음서에 있는 수난 본문들(마 26:14~25; 막 14:1~9; 눅22:14~23) ▲구약의 말씀들(사 50:4~9; 시 22:1~11; 시 31:9~16)이 있다”며 수난주일 시 설교할 수 있는 본문 내용으로 ▲왜 찔리고 상하셨나?(사 53:4~6) ▲십자가, 그리고 흔적(갈 6:14~18) 등이 있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종려·수난주일, 수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는 청중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경험할 수 있는 은혜의 시간들이다.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복음서에 있는 예수님의 수난 본문들, 구약의 말씀들을 가지고 청중이 깊게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고, 십자가의 은혜를 경험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에 설교자부터 십자가를 자랑하고 십자가의 은혜로 주일부터 한 주간을 살아간다면 주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세미나는 질의응답과 폐회 순서로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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