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보 목사, 전한길 강사, 윤상현 의원 등 연사
탄핵반대 시국선언 주도하는 대학생들도 메시지
3월 1일, 전국서 모이는 여의도 대규모집회 예고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대전 집회 개최
대전서 열린 이날 기도회는 주최 측 추산 약 20만여 명, 경찰 추산 약 1만5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됐다. ©주최측 제공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대전 집회가 22일 오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개최됐다. 기도회는 서울, 부산, 대전, 대구, 인천, 제주, 청주, 춘천 등 전국 13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영풍 대표(전 KBS 보도본부 기자)의 사회와 윤맹현 장로(이승만기념사업회 대전 대표회장)의 기도로 시작된 이날 기도회는 주최 측 추산 약 20만여 명, 경찰 추산 약 1만5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됐다.

◆ “때 놓치면 영원히 자유 상실한 슬픈 나라 될 것”

먼저, 인사 메시지를 전한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미국 보수정치행동회의 CPAC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에 만났던 미국의 인사가 오늘 이 시각 트럼프 대통령과 부대통령 등 모든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그 곳에서 연설을 했다”며 연설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손 목사는 “(해당 영상 속 연설에서) 미국에서는 한국은 6.25 전쟁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전쟁이 계속되고 있고, 한국의 민주주의가 여러 문제로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며 “지금 우리나라는 북한과 중국을 추종하는 세력들로 나라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좌·우와 지역과 세대의 문제가 아니다. 독재냐 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가느냐라는 기로에 서 있기에 국민들이 일어나 반드시 독재체제를 막아야 될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자유가 없는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전·충청은 역사적으로 신중하게 나라의 방향을 결정해온 지역으로, 탄핵 기각을 통해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걸핏하면 탄핵하는 세력들이 다시는 정치권에 나서지 못하게 확실히 퇴출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나라의 미래는 2030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 있다. 때를 놓치면 홍콩처럼 영원히 자유를 상실한 슬픈 나라가 될 것”이라며 “지금 각 대학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외침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 자유민주주의·법치주의 위해 싸워야

이어서 메시지를 전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라는 말씀을 읊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한 외침이 이 광장에서 시작된다. 이것은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다. 여러분들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 대한민국을 위한 세 가지 기도제목

강지철 목사(세이브코리아 대전 대회장)는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출애굽기 17:8~13)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을 언급하며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선각자 이승만 대통령을 통해 자유대한민국이 세워졌다”고 말했다. 당시 공산주의 세력이 대한민국의 75%를 장악했으나, 하나님의 역사로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목사는 이어 “공산주의로 위장한 아말렉이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좀먹고 있다”며 성경 속 모세가 아론과 훌과 함께 기도의 산에 올라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둔 사례를 들어 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기도의 손이 올라가면 이스라엘이 이겼듯이, 대한민국도 기도를 통해 자유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기도제목을 나눴다. ▲옥고를 치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성령의 권능으로 승리케 하소서 ▲자유민주주의를 혼돈에 빠트린 공산주의 세력들을 하루 속히 뿌리뽑아 주소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재판이 반드시 각하되고 윤 대통령을 복권되게 하소서.

◆ 지금은 체제 전쟁 중… 초한전 이미 시작돼

전한길 한국사 강사는 2030세대가 대한민국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2030세대가 먼저 이끌었고, 이후 4050, 6070, 80 세대들이 이에 동참하며 전국 대학생들이 함께했다”며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1987년 6월 항쟁도 각각 시민과 대학생들이 주도했다. 이번 운동 역시 2030세대가 앞장서 전국 대학생과 국민들이 함께할 때가 되었다”고 밝혔다.

전 강사는 이번 집회에 가족들도 동참했다며, 연설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민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그는 “새벽까지 연설문을 마감하며 국민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금식 기도하며 연설문을 준비했다”면서 “저의 이름은 부르지 말라. 저는 여러분들의 종이며, 이 자리의 주인공은 국민 여러분이다. 오직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민국만을 외쳐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우리의 외침이 결코 헛되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여러분들이 살려내고 있다”고 강조하며 “만약 민주당이 집권하면 표현과 집회의 자유가 사라지고, 정부를 비판하면 처벌받는 사회가 될 것이다. 이는 결국 대한민국이 중국식 사회주의로 변질되는 길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 두 차례 고발을 당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나온 2030세대와 국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한, 울먹이며 “추운 날씨에도 거리로 나선 국민들을 보며 정치인들은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 하늘이 지켜보고 있다. 만약 이 국민의 소망을 외면한다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강사는 성경의 한 이야기를 인용하며, 위기 속에서도 용기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적의 침입으로 포위된 성에서 나병환자 네 명이 죽음을 각오하고 적진으로 향했을 때, 하나님께서 적군을 겁에 질리게 해 승리를 거두게 하셨다”며 “이처럼 하나님의 기적이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에서 연설할 때 두려웠지만, 한 목사님이 ‘하나님의 기적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용기를 주셨다”며 “광주 집회 당시 전남대와 조선대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고, 전남·광주 지역에서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전 강사는 “이 문제는 단순한 좌·우, 진보·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윤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 체제가 유지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싸우고 있으며, 이는 ‘초한전’이다. 이는 단순한 군사전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세력과의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30세대는 법치와 공정, 상식이 무너지는 것에 가장 분노한다”며 “어둠은 빛을,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을 결정한다면, 이는 역사에 제2의 을사오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국민의 몫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직접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 강사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2030세대가 있어 든든하다”고 말하며, 집회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제창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대전 집회 개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대전 집회 사진. ©주최측 제공

이 밖에도 앞서 ▲김근태 전 제1야전군사령관(대장,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상임대표)이 ‘국민이여 일어나 대한민국을 구합시다’ ▲김병철 전 경북·울산경찰청장(치안감, 경찰선교회 대표)이 ‘나라를 어지럽히는 자가 누구인가?’ ▲보수 유튜버 노매드 크리틱이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합시다’ ▲대전의 딸 김소연 변호사가 ‘투표지분류기에 맡긴 국민주권’ ▲보수 유튜버 김찬혁이 ‘자유대한민국은 이긴다’ ▲보수 유튜버 내시십분 KBS 김영민 개그맨이 ‘이재명 대표님께’ ▲김민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지키자 대한민국’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절차적 불공정성’이라는 주제로 각각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청년발언으로 ▲청년모임 권예영 대표가 ‘청년들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부산대 이재영 졸업생이 ‘6.25의 폐허와 부산대학교’ ▲한동대 김태범 재학생이 ‘법학도가 배울점이 없는 헌법재판관을 규탄한다’ ▲경북대 배연우 재학생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 주소 다음세대가 가진 위험한 국가관’ ▲연세대 김효은 재학생이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고려대 유찬종 재학생이 ‘반국가 세력의 실체를 고함’ ▲서울대 김동욱 재학생이 ‘충청도여 일어나라’라는 주제로 각각 메시지를 전했다.

김근태 장군은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몰고가고, 탄핵을 주도한 배후세력은 반국가세력”이라며 ‘대통령 석방하라’를 외쳤다. 또한 “국가 중추기관이 제대로 된 곳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셨을 것이다. 반공·멸공의 정신으로 다시 무장해서 체제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최대 보수 단체인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기 국제형사사법대사인 모르스 단과 시사평론가 고든 창이 ‘자유대한민국 위기, 윤석열 대통령 직무복귀’라는 메시지를 전한 뒤, SAVE KOREA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릴 예정인 대규모 집회에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세이브코리아는 오는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서울 국회 앞 여의대로에서 전국 각 지역의 참석자들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주최 측은 50만 명 이상이 여의대로부터 마포대로까지 집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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