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前 높은뜻연합선교회)가 7일 개인 유튜브 채널 ‘날마다 기도하는 새벽’(날기새)에서 ‘감사의 능력-당연한 은혜는 없다’(삼상 2:1~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옛말에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긴다’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살다보면 세상의 은혜는 흘러서 다 없어지고, 우리의 삶에는 원수만 남아서 분노, 증오 등 복수하는 마음 때문에 전쟁이 그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원수만 있겠는가. 우리의 삶에 은혜도 있는 법인데, 은혜를 돌에 새기고, 원수를 물에 새긴다면 똑같은 상황이라도 우리의 삶이 180도 달라지지 않겠는가”라며 “자녀와 부모 사이가 좋지 않은 가정이 더러 있다. 저는 부모의 책임이 꽤 크다고 늘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들도 사실 문제가 있다. 보통 부모들이 자기에게 잘해준 것은 당연한 일로 여기고 별로 감사할 줄 모른다”고 했다.
이어 “혹시 부모가 실수를 하거나 상처를 주거나 자기에게 좀 좋지 않은 일을 한 것은 기억하고 잊지 않는다. 똑같은 원리다.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수는 돌에 새긴 결과가 부모와 자식 간의 사이기 좋지 않아지는 중요한 이유가 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사는데,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물에 흘러보내고 그리고 힘든 일, 고통스러운 일만 찾아서 묵상한다”며 “제가 암에 걸리니까 하루 종일 유튜브를 찾게 된다. 암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그런데 알면 알수록 힘들다. 아는 것이 병이라는 말이 맞다”고 했다.
이어 “그러다 가만히 생각하니 저의 온 마음과 생각이 암으로 충만했다. 그래서 이것이 바보 같은 짓임으로 생각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유튜브 보지 말고, 성경을 보기로 했다. 은혜를 먼저 채우는 것이다. 그래서 은혜로 가득 찼을 때, 고통스러움과 불안함, 두려움 등의 정보가 들어와도 은혜가 고난을 이기리라. 이것이 제가 세운 암 정복 전략이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날기새’다”라고 했다.
김 목사는 “은혜가 고난을 이기게 해야지 고난이 은혜를 이기면 이길 수 없다”며 “이것이 암을 잘 이겨내고 여기까지 건강하게 살아온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쉽게 말하면 두려움, 불안 등은 물에 새겨서 흘려보내고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에 집중하고 그 은혜 때문에 기뻐하고 감격하게 되면 은혜로 배부르니 두려움, 걱정 등이 다 물에 흘려 지나가 버리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원망할 일이 많은가 아니면 하나님께 감사할 일이 많은가”라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가 얼마나 많은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니 은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우리에겐 주의 은혜와 구원을 기뻐하는 능력이 참 부족하다. 반면에 상처받고 원망하며, 두려워하며 불안해하고 슬퍼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예수 믿으며 그 능력을 제하여 버리고 은혜와 기쁨, 감사와 행복의 능력을 키워나가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상이라는 시인이 쓴 시 중에 ‘말씀의 실상’이라는 시가 있다. 빛을 보지 못하는 백태가 벗겨지니까 전에 보이지 않던 게 보이는 것”이라며 “온통 모든 것이 다 말씀이다. 무명의 백태가 벗겨지니 하나님이 이렇게 하셨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만유일체가 말씀이요, 은혜·축복·기적임을 깨닫게 되니 삶이 얼마나 경이로워지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혹 상처나 어려움과 그런 것들이 감히 비교가 되겠는가. 우리 눈에는 은혜를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며, 구원을 주셔도 기뻐할 줄 모르는 무명의 백태 같은 것이 끼어 있다”며 “본문의 한나는 그것이 벗겨졌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셨을 때 너무 감격해서 찬양의 시를 썼다. 이것이 신앙임을 배운다”고 했다.
아울러 “올 한 해 살다보면 어려운 일이 왜 없겠는가. 그런데 다른 눈을 보길 바란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 구원의 축복 등에 감동하며 찬양하고 감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길 바란다. 본문 속 한나의 찬양, ‘하나님이 내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하꼬’하는 이 감사와 감격과 은사와 능력을 받아 늘 이 세상 속에서 승리하며,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모두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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