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해리스 박사
브라이언 해리스 박사. ©https://avenirleadership.org/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브라이언 해리스 박사의 기고글인 ‘마리아는 자신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정말 몰랐다’(Mary didn't really know what her future held)를 24일(현지시간) 개제했다.

해리스 박사는 컨설팅 회사인 Avenir Leadership Institute를 이끌고 있으며 이 단체는 전 세계에 필요한 리더 양성을 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아름다운 백마가 농부의 땅으로 들어와 주인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친구들은 농부에게 “멋진 말이 공짜로 생겼으니 정말 축복받은 거야”라고 했지만, 농부는 이렇게 답했다. “글쎄요. 지켜봅시다.”

며칠 뒤 농부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 떨어져 심하게 다리가 부러졌다. 친구들은 “정말 끔찍한 일이야. 한창 젊은 나이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참으로 비극적이야”라고 말했다. 농부는 같은 대답을 반복했다. “글쎄요. 지켜봅시다.”

몇 달 후 전쟁이 발발하여 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징병대가 농부의 집에 왔을 때, “아들의 다리가 너무 심하게 부러져서 전쟁에 나갈 수 없겠군요”라고 했다. 친구들은 “너무 축복받은 일이야. 아들의 생명이 안전하다니”라고 말했다. 농부는 다시 한 번 이렇게 답했다. “글쎄요. 지켜봅시다.”

예상치 못한 일에 대한 우리의 반응

이 이야기는 간단한 교훈을 준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이 축복인지 짐인지, 혹은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일이 닥쳤을 때, 당신은 어떤 본능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며 기뻐하는가? 아니면 의심하는가? 혹은 강한 불안이나 두려움으로 빠지는가? 아니면 농부처럼 "글쎄요. 지켜봅시다"를 자신의 신념으로 삼는가?

성경 속 마리아의 이야기로 보는 예상치 못한 변화

성탄절을 앞두고, 이 질문을 마리아의 이야기를 통해 살펴보자. 그녀는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으로 예수님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뜻밖의 소식을 들으며 평범한 삶이 크게 흔들렸다.

마리아와 요셉은 그 시대에 매우 평범한 유대인 커플이었다. 요셉은 목수였으며, 마리아는 약 14세, 요셉은 30세 정도였을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은 평범한 결혼식을 치르고 평범한 삶을 기대하며 살았다. 하지만 천사의 방문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천사의 방문: 축복인가 짐인가?

천사의 방문은 축복으로 보였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혼란 그 자체였다. "처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은 당시에도 지금처럼 믿기 어려운 일이었다. 요셉도 처음에는 의심했지만, 꿈속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받은 후에야 받아들일 수 있었다.

마리아는 처음엔 두려워했지만, 결국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는 놀라운 믿음의 고백을 했다. 하지만 이 결정이 축복인지 짐인지는 그 순간에는 알 수 없었다.

마리아의 여정: 축복과 짐의 교차점

예수님의 탄생은 축복처럼 보였다. 목자들의 방문과 천사들의 찬양은 특별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곧 이어진 어려움—헤롯의 박해로 인한 피난 생활, 아들의 사역이 가져온 가족의 불안과 두려움—은 짐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특히,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지켜보는 순간, 마리아는 시므온의 예언, "칼이 당신의 영혼을 찌를 것입니다"라는 말을 깊이 느꼈을 것이다. 그녀의 심장은 산산조각 났고, 그 순간 천사의 방문은 짐처럼 보였을 것이다.

부활 이후: 명확해진 축복

그러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부활과 승천, 그리고 교회의 탄생은 천사의 방문이 축복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마리아의 “네”는 결국 축복으로 이어졌다. 그녀는 교회의 어머니로 기억되며,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는 도구로 쓰임 받았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마리아처럼, 우리가 하나님께 "네"라고 대답할 때 그 길이 어떤 모습일지 완전히 알 수 없다. 때로는 축복과 짐의 경계에서 헤맬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의 계획이 드러난다.

농부의 "글쎄요. 지켜봅시다"라는 말 대신, 우리도 믿음으로 이렇게 고백할 수 있다. "우리는 압니다. 그리스도가 오셨고, 죽으셨으며, 부활하셨고, 다시 오실 것입니다."

축복과 짐의 교차로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에 "네"라고 대답하는 것은 항상 옳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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