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선 목사
유원선 목사

신천지의 ‘말씀의 짝’ 교리의 허구성

신천지 주장

신천지는 ‘말씀에는 짝이 있다’는 짝 교리로 미혹한다.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이사야 34장 16절을 근거로 ‘모든 성경에는 짝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구약성경의 예언을 신약시대에 예수님께서 이루신 것 같이, 신약성경의 예언은 약속의 목자인 이만희씨가 이루고 있다고 주장한다.

성경적 반증

이사야 34장 16절만 떼어보면, ‘성경의 모든 내용이 짝을 이루고 있다’고 이해될 수 있다. 그러나 앞뒤 문맥과 연결하여 보면, 이는 잘못된 해석임을 알 수 있다. 이사야 34장 16절은 34장 8절부터 16절까지의 내용과 함께 해석해야 한다. 8절부터 시작된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힌 ‘에돔에 대한 재앙’ 기록이다. 에돔이 황무지와 같이 폐허가 되어 사람들은 흩어지고, 동물들만이 서로 짝을 짓고 새끼를 낳는 땅이 될 것이라고 하셨다. 이 내용에 이어서 나오는 16절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는 성경의 짝이 아닌, 짐승의 짝을 설명하는 것이다.

‘시대별 구원자 교리(노정 교리)’

신천지 교리

하나님은 시대마다 재창조를 하기 위해 구원자를 보내셨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님까지 이 땅에 시대별 구원자로 보냈으나 결국 구원자로서의 사명에 실패했다. 계시의 시대인 지금 시대에 새목자인 이만희씨에게 예수님의 영이 임하여 비유로 된 하나님의 말씀을 완벽하게 풀어내는 것만 보더라도 이만희씨는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과 약속의 목자임이 분명하다. 새로운 약속의 목자를 통해 구원을 이루는 신천지의 영원한 세계가 지금 펼쳐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성경적 해석

사도행전 4장 12절에는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받을 만한 이름은 ‘오직 예수’ 뿐이다. 인간은 모두 죄인임으로 인간은 그 누구도 구원자가 될 수 없다. 신천지는 지금이 계시의 때라고 강조하여 비유를 완벽하게 풀어낸다는 이만희 총회장을 최후의 목자로 신격화하고 있다. 시대별 구원자 교리는 이단 사이비의 대표적인 미혹 교리이다. 구원하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없다.

‘세례요한’은 길 예비 사자로서 사명을 완수하지 못한 ‘배도자’이다(배도-멸망-구원)

신천지 주장

세례요한이 옥에 갇혔을 때 예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해 들었다. 이에 세례요한은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서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마11:3)”라고 질문했다. 신천지에서는 이와 같은 세례요한의 모습이 예수님을 의심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세례요한은 예수님이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완수하지 못한 ‘배도자’라고 주장한다.

성경적 해석

세례요한은 자신에게 나아오시는 예수님을 향해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1:29-30)”이라고 말하며, “내가 보고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였노라(요1:34)”고 신앙고백을 한 바 있다. 구약성경에서 예언된 ‘메시아’를 기다리던 그들에게, 세례요한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라는 질문은 가능한 것이었다. 세례요한의 질문이 ‘예수님을 의심하고 배도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동방의 의인 교리

신천지 주장

신천지는 대한민국이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리는 것(김건남, 김병희, <신탄>) 등을 근거로, 이사야 46장 11절의 “내가 동방에서 독수리를 부리며 먼 나라에서 나의 모략을 이룰 사람을 부를 것이라”에 나오는 ‘동방’이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나의 모략을 이룰 동방의 의인’을 ‘이만희’ 씨라고 말한다 <이만희, 계시록 진상Ⅱ>.

성경적 해석

성경에 말하는 ‘동방’은 대한민국이 아닌,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을 의미한다. 신천지의 주장대로 동방이 대한민국이라면 ‘동방사람 욥(욥1:1-3)’과 ‘동방박사들(마2:1)’도 한국인이 되어야 한다. 또한 성경 역사적으로 볼 때 이사야서의 ‘동방의 독수리요. 동방에서 일으킨 의인’은 ‘이만희’ 교주가 아니고,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을 허락한 페르시아 왕 ‘고레스’이다.

이 글은 종교문제연구소 소장 유원선 목사(전 우리들교회 이단 상담 전문 목사)로부터 허락을 받아 지난 2017년 12월 4주차~2018년 1월 2주차 우리들교회(담임 김양재 목사) 주보에 실린 ‘바른 신앙을 위한 신천지 교리 연구’ 칼럼을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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