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품, 변기 좌석보다 5배 더러울 수도

크리스마스 트리
영국 위생기업 '이니셜'은 크리스마스 장식품에 대한 오염도 조사결과를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pexel

크리스마스 장식에 일반적인 변기 좌석보다 5배나 많은 세균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의 위생 서비스 기업인 '이니셜'(Initial Washroom Hygiene)은 지난 2일 성탄 기념 장식품들의 위생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 가정집 5곳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포함해, 리스, 조명 등 장식품 25종에 세균을 측정했고, 상당수는 일반적인 생물학적 오염 범위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 크리스마스 트리 보관 상자에 세균이 가장 많이 있었고,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에는 세균이 가장 적었다.

실험은 멸균된 표면 면봉을 사용하여 샘플을 채취한 후, ATP(아데노신 삼인산) 생물발광 판독기를 사용하여 분석했다. 오염 수치는 RLU(Relative Light Units) 단위로 표시되는데, 이 수치가 높을수록 박테리아 오염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에 크리스마스 트리 상자는 평균 845 RLU로 가장 세균이 많았다. 또한 인공 크리스마스 트리 본체가 평균 780 RLU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트리에 다는 원형 장식품(bauble)이 610 RLU, 그리고 크리스마스 리스 430 RLU였다. 세균이 가장 적게 나온 것은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286 RLU가 검출됐다.

장식품의 3분의 2 이상이 500 RLU이 넘는 수치를 기록했는데, 일부 장식품은 1,000 RLU가 넘는 걸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기업에서 2012년에 채취한 화장실 변기 좌석 샘플에서 나타난 평균값 220 RLU와 비교하면 5배는 더러운 것이다.

연구책임자 제이미 우드홀(Jamie Woodhall)은 "장식을 걸고 풀 때 한 사람에서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교차 오염의 위험이 존재한다. 모든 감염의 80%가 손을 통해 전파되므로, 이로 인해 질병이 전파될 수 있다"면서, "장식품을 항균 티슈로 닦는 등의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장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손을 씻고 말린 다음 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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