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사회공헌재단(이사장 정진섭) 주최한 '2024 GKL 이웃사랑실천상‧사회공헌상' 시상식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렸다.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장부순 씨에게 영예의 '사회공헌상 대상'을, 생존 신장기증인 엄해숙 씨에게 '사회공헌상 희망나눔상'을 수여하고 생명나눔의 가치를 드높였다.

이 시상식은 지역사회의 숨은 선행자와 이웃사랑을 실천한 이들을 발굴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약 3개월간의 공개 모집을 통해 총 73명의 '이웃사랑실천상' 수상자가 결정됐고, 이 중에서도 7명이 '사회공헌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GKL 사회공헌상 장부순
‘사회공헌상 대상’을 수상한 장부순 씨는 아들을 떠나보낸 아픔을 나눔과 봉사로 승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사회공헌상 대상'을 수상한 장부순 씨는 아들을 떠나보낸 아픔을 나눔과 봉사로 승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3년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가 발족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인 '도너패밀리'의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장 씨의 아들 故 이종훈 씨(기증 당시 34세)는 창업을 준비하던 중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아 세상을 떠나며 장기기증을 실천했다. 어머니 장 씨는 "장기기증을 통해 건강했던 아들의 생명을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것이 엄마로서의 마지막 사랑의 표현이었다"고 회고했다.

장부순 씨는 같은 아픔을 겪는 유가족들과의 교류를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힘써왔다. 수상 소감을 통해 장 씨는 "관심조차 받지 못했던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의 아픔을 기억해 주고, 기증인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된 것에 깊이 감사하다"며, "이 상은 모든 유가족과 기증인들에게 바치는 상이며, 상금 전액을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장학금과 유가족 지원 활동에 사용해 기증인의 희생과 사랑이 더욱 뜻깊게 이어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GKL 사회공헌상 엄해숙
사회공헌상 희망나눔상’을 수상한 엄해숙 씨는 2003년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해 한 생명을 살린 주인공이자 국내 최초 모자(母子) 신장기증인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또한 '사회공헌상 희망나눔상'을 수상한 엄해숙 씨는 2003년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해 한 생명을 살린 주인공이자 국내 최초 모자(母子) 신장기증인이다. 생존 시 신장기증이란 순수한 사랑의 마음으로 아무 대가없이 신장 두 개 중에 하나를 기증하는 것을 말한다.

엄해숙 씨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의 생존 시 신장기증인과 이식인의 모임인 '새생명나눔회' 지회장으로도 활동하며 200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모집하는 등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해 왔다. 또한 1994년부터 구리시 강원도민회 소속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해 독거 어르신 돌봄에 앞장섰으며, 2020년에는 구리시 강원행복나눔봉사단을 설립해 단장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연탄 나눔, 주거환경 개선 봉사 등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장기기증은 죽음의 기로에 놓인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는 고귀한 실천"이라며,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고, 나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헌신해 주신 장부순 씨와 엄해숙 씨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번 수상을 통해 장기기증 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생명나눔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더욱 뿌리내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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