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시장 노관규)는 호남기독교 100년의 성지로 알려진 매산등 근대문화유산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독교역사박물관 상설 교육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성 작업은 지난 한 달 동안 완료됐으며, 16일부터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조성된 교육공간에는 ▲매산등 체험교육실 ▲VR 체험존 ▲묵상의 방(사경실) 등 새로운 시설이 포함됐다.
매산등 체험교육실은 기존 관람객 대기 공간이었던 휴게실을 교육과 전시, 휴식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곳에서는 매산등 선교마을의 역사와 근대교육·의료·기독교 문화유산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선교사 플로렌스가 제작한 식물도감도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VR 체험존에서는 ‘VR로 체험하는 100년 전 매산등 이야기’를 주제로 다채로운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공한다. ▲프레스턴 선교사와 함께하는 매산등 근대문화유산 투어 ▲초기 ‘ㄱ’자 교회에서의 예배 체험 ▲윌슨 선교사의 포드 자동차를 타고 매산등 옛길을 달리는 드라이브 투어 등 흥미로운 체험이 가능하다.
묵상의 방(사경실)은 한국 교회의 전통인 성경 필사와 묵상을 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개인 성경책이 귀했던 시절, 한국 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던 사경회(査經會) 운동을 재현하며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선교사들의 헌신과 희생, 그리고 순천 근대교육과 의료·기독교 역사를 상설로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며 이번 조성 작업의 의의를 강조했다.
한편, 박물관에서는 새롭게 조성된 체험교육실 개장을 기념하며 ‘성경필사 1기반’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들에게는 초창기 선교사들이 번역을 완성한 잠언과 요한복음 필사 노트가 제공되며, 이를 통해 성경 필사와 묵상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독교역사박물관은 앞으로도 근대문화유산과 신앙적 유산을 함께 나누는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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