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그동안 우리가 평화롭게 살아가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통제 사회로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과 더불어 웃으며 때로는 다투기도 하며 마음껏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던 지금의 삶을 이제는 과거의 이야기로 회상하며 눈물짓는 일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가 신학생 시절이던 1980년 대는 극렬한 데모와 최루탄으로 거리에 나가면 눈을 뜰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마음의 골방에 두시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특별히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4년 12월 중순 경, 신학교 졸업을 앞두고 스승님들을 모시고 사은회가 있었습니다. 졸업생들을 대표하여 기도 순서를 맡게 되었기에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할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무엇일까?’ 준비하던 중 거대한 댐의 균열이 보였다. 그 균열을 메우지 못하면 모두 침몰하게 되는 형상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균열로 인해 댐이 무너지려 할 때 그 균열을 메울 수 있는 한 사람으로 써 주십시오! 함께 공부한 학우들이 그런 사람이 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저는 기도를 준비하며 떠 올랐던 그 연상을 지금까지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도한 대로 살고자 힘써 왔습니다.
제가 속한 가정에서, 목회지에서, 공동체에서 그 기도는 헛되지 않았음을 목도 했습니다. 하나님이 왜 그런 기도를 하게 하셨는지, 이유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한 알의 밀알로 써 주셨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조상들이 피를 흘려 지켜주셨고 물려주신 대한민국이 거센 풍랑으로 인해 침몰 직전에 있는 배에 승선 중입니다. 그러나 이 거세게 일고 있는 파도를 이기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는지요?
파도가 거세게 이나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파도가 삼킬 듯이 달려들고 뛰노나 그것을 넘지 못하는 것은, 모래알입니다. 하나님이 바다의 한계를 삼으시되 모래를 두어 삼으셨기에 파도가 모래알을 이기지 못하고 물러가는 것입니다.
1. 국민들께 호소합니다.
모래알은 넘실대는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제 자리를 지킴으로 파도를 물리칩니다. 거품을 물고 달려들 때 두려움으로 밀려나는 것 같아도, 곁에 있는 다른 모래알과 함께 다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국민 여러분, 제발 염려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각자 제자리에서 일상을 살아내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두려움과 불안함이 선동하며 사기치는 정치지도자들에게 속게 만드는 것입니다.
2. 신학교 교수들과 목회자들에게 호소합니다.
우리 모두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자신을 돌아보십시다. 진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은 자들이 맞는지, 성령 하나님이 내주하심으로 말과 행동을 모두 보고 계심을 믿고는 있는지,
그렇다면 처음 사랑을 버리지는 않았는지, 영혼들을 자신의 먹거리로 삼지는 않았는지, 성장이라는 미명 하에 성도들을 도구화하여 양들의 살과 가죽을 벗겨 자신의 기름진 배를 채우는 이리는 아닌지,
시기와 질투와 다툼으로 동료를 죽이고 그 자리에 오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 어떤 정치가들보다 더 위선과 거짓과 기만과 술수로 속고 속이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중에도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진노의 칼을 드셔도 우리는 할 말이 없습니다. 대체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3. 대통령을 비롯하여 정치지도자들께 호소합니다.
여러분의 지금 행보는 정녕 가족을 위한 것입니까? 부모님을 위하고 자녀들을 위하며 후대의 후손들을 위한 것입니까?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자녀가 없기에 마음대로 하고 막 살아도 됩니까? 여러분들의 모든 행적을 국민이 알고 뒤안길에 역사가 말해 줄 것입니다.
죽은 다음인데 무슨 상관이냐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이 땅에서의 심판과 비교할 수 없는 만물의 창조주시며 만 왕의 왕이신 하나님 앞에서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인데 괜찮겠습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신다면 당신은 저주 받은 자입니다. 만일에 그런 생각이 드신다면 대통령이든지, 영 부인이든지, 국회의원이든지, 국무위원이든지 그 자리를 벗어나서 심판의 주 하나님께 식음을 전폐하며 자신의 영혼육, 전존재적인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자리도 헛되고 국회의원의 자리도 헛되며 국무위원이든지, 장성이든지, 법조인이든지, 경찰이든지, 세상의 부호이든지 그 모든 것은 땅의 티끌과 같아서 날아가는 것입니다. 그 모든 일들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따름입니다.
여러분이 무엇으로 심었든지 반드시 심은대로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정의와 공의를 심으십시오.
제발 부탁합니다. 기만과 거짓과 술수와 속임을 멈추십시오. 속에 감추어진 것을 하나님은 반드시 드러내십니다. 제 세상을 만난 듯 웃고 있는 이면에 살인적인 칼날이 보입니다. 손에 쥐고 있는 독약이 보입니다. 사람도 볼 줄 알거든 어찌 하나님이 속으시겠습니까?
4. 언론인들께 호소합니다.
기울어진 배라고 하여 거짓 선동에 앞장서는 언론인들을 보면 참으로 구역질이 납니다. 역사의 이 엄중한 시기에 여러분들의 그 필력은 반드시 부메랑이 될 것입니다. 어떠한 모양으로든지 고스란히 후손들이 감당하게 될 것을 꼭 명심하십시오.
어제 김어준이라는 사람의 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빌라도 법정에서 재판을 받으실 때 거짓 증인들이 안색하나 바뀌지 않고 거짓 증언하던 모습을 마치 앞에서 보는 듯, 오버랩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무서운 세상입니다. 화인 맞은 자들의 필과 혀가 힘을 얻고 사람들은 미혹을 당하니, 대한민국호가 장차 어찌될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부디 우리 각자 화인 맞은 양심이라도 회복하도록 하나님을 구하고 찾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한 알의 모래알이 되어 보면 어떻겠습니까?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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